▲가나전서 PK 선제골 터뜨린 호날두포르투갈 축구대표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왼쪽)가 2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의 스타디움 974에서 가나를 상대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1차전에서 페널티킥 선제골을 넣은 뒤 기뻐하고 있다. 포르투갈은 가나에 3-2로 승리를 거둬 조 1위에 올라섰다.
AP=연합뉴스
포르투갈이 천신만고 끝에 가나를 물리쳤다. 하지만 가나의 끈질긴 경기력은 대한민국과 우루과이에 경각심을 불어넣기 충분했다.
포르투갈이 25일 새벽(한국시각) 스타디움 974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H조 조별리그 1차전 가나와의 경기에서 3대 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기분좋은 승리를 거두면서 H조 선두로 올라섰다.
치열한 난타전 끝에 승리한 포르투갈
전반전은 포르투갈의 일방적인 흐름으로 진행됐다. 5-4-1 전형으로 수비적인 경기운영을 펼친 가나를 상대로 포르투갈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중심으로 주앙 펠릭스, 브루누 페르난데스, 베르나르두 실바로 구성된 공격진을 앞세워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마무리가 아쉬웠다. 측면에서 올라오는 크로스와 마무리 패스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모습을 노출하면서 슈팅까지 이어가는 데 어려움을 겪으며 효율적이지 못한 공격을 펼쳤다.
간혹 찾아오는 득점기회마저도 살리지 못했다. 전반 9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슈팅을 시도했으나 가나 아티 지기 골키퍼에게 막혔고 28분 주앙 펠릭스의 슈팅은 골대를 빗나갔다. 이어 전반 36분에 나온 오타비우의 슛은 힘없이 골키퍼 정면으로 향하는 등 슈팅도 3개에 그치고 말었다.
이러자 가나가 후반전 서서히 올라오기 시작했다. 모하메드 쿠두스를 중심으로 빠른 역습을 시도한 가나는 후반 9분 세이두, 후반 10분 쿠두스의 연속 슈팅이 나오면서 포르투갈의 허를 찌르고자 했다.
하지만 선제골을 포르투갈의 몫이었다. 후반 20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호날두가 페널티박스에서 가나 모하메드 살리수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어냈고 이것을 호날두가 마무리하면서 포르투갈이 리드를 가져갔다.
가나 역시 응수했다. 이번에도 쿠두스가 영향력을 행사했다. 후반 27분 날카로운 중거리 슛으로 이날 가나의 첫 유효슈팅을 만들어낸 그는 1분 뒤 결실을 맺었다. 왼쪽 측면에서 이어진 가나의 공격기회에서 쿠두스의 패스를 받은 안드레 아예우가 동점골을 넣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기세를 탄 가나는 후반 32분 오스만 부카리와 조던 아예우를 투입하면서 내친김에 역전을 노렸다. 이러자 포르투갈은 후벵 네베스를 빼고 하파엘 레앙을 투입해 공격을 강화한다.
여기서 웃은 것은 포르투갈이었다. 가나가 선수 교체 과정에서 전열이 흐트러지는 현상이 발생하자 이를 놓치지 않은 포르투갈은 후반 32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주앙 펠릭스가 역전골을 터뜨렸다.
그리고 2분 뒤 산투스 감독의 교체작전이 결실을 맺었다. 가나의 공격을 끊어낸 포르투갈이 역습을 단행했고 또 한번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패스를 받은 하파엘 레앙이 추가골을 터뜨리면서 3대 1로 점수를 벌렸다.
승부가 기울자 산투스 감독은 호날두를 비롯해 베르나르두 실바, 브루누 페르난데스 대신 주앙 팔리냐, 주앙 마리우, 곤잘루 하무스를 투입하며 굳히기에 들어간다.
2골 차로 뒤진 가나는 끝까지 추격을 이어갔다. 후반 44분 왼쪽 측면에서 압둘 라만 바바가 페널티박스 안으로 침투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이것을 교체투입된 부카리가 마무리하면서 1골차로 추격했다. 이후에도 동점골을 노린 가나였지만 후반 52분 부카리의 기습적인 중거리 슛이 골대를 넘어간 데 이어 종료 직전 상대 골키퍼의 실수로 얻은 기회에서 이냐키 윌리엄스가 슈팅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면서 아쉽게 경기를 뒤집는 데 실패했다.
인상적이었던 가나의 경기력, 쿠두스 존재감 돋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