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방영된 SBS '천원짜리 변호사'의 한 장면.
SBS
이제 <천원짜리 변호사>의 이야기는 결말을 향해 빠르게 치닫고 있다. 그런데 일부 시청자들은 다소 이해 안 되는 방영 상황에 반발하고 있기도 하다. 당초 예정된 14회에서 2회분을 줄인 12회로 종영한다는 점과 더불어 막판 4회분(9~12회)은 아예 주 1회 토요일 방송되는 부분이다. 막판에 도달해서 줄어든 분량에 맞추다 보니 이야기의 힘이 급격히 빠져버렸다는 지적도 나온다.
8회 이후 한 회 차를 쉬고 그간의 주요 내용을 축약한 '스페셜' 방영,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중계로 인한 결방을 감안하더라도 <천원짜리 변호사>의 잇단 단축 방영은 전례를 찾아보기 힘들다. 이런 식의 운영은 인기가 높지 않고 시청률이 낮은 드라마에 흔히 적용되던 방식이었기 때문이다. 되려 폭발적인 인기 드라마라면 하루 결방이 이뤄지더라도 다음날 2회분을 몰아서 방송하는 게 그동안 방송사들의 관행이었다.
'스피드한 전개와 완성도 높은 전개'를 위해서라는 방송국 측 해명을 감안하더라도 그동안 여전히 물음표가 남을 수밖에 없다. 특히 주 2회 방송을 기분 좋게 시청하던 입장에서 막판 4주간 주 1회 방영 진행은 납득이 잘 되지 않는 대목이다. 막판 모든 힘을 쏟아부어도 부족한 마당에 현재의 <천원짜리 변호사> 오락가락 편성은 통쾌한 활약을 펼쳐야 할 천 변호사의 발목을 잡는 형국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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