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6일 방영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MBC '라디오스타'의 한 장면. 올시즌을 끝으로 은퇴한 프로야구 스타 이대호가 초대손님으로 출연했다.
CJ ENM, MBC
이대호는 애초 거창한 은퇴식, 은퇴 투어를 하고 싶진 않았었다고 한다. "울 것 같아서 은퇴식을 안 하려고 했다. 조용히 떠나고 싶었다. 하지만 구단, KBO에선 했으면 좋겠다고 해서 거절을 못했다"(라디오스타) 결과적으로 그의 마지막 경기는 웃음과 눈물이 오가는 멋진 은퇴식으로 장식되었다.
비록 소속팀 롯데와 더불어 우승을 해보지 못한 아쉬움 하나를 남기긴 했지만 고 최동원 선수(11번) 옆에 그의 10번 등번호가 나란히 걸리는 영구 결번 선수가 될 만큼 그의 이름 석자는 어느새 한국 야구의 대들보나 다름 없는 존재가 되었다.
"21년 동안 많이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신 걸 이번 은퇴 투어를 통해 많이 느꼈다"는 그는 "사랑 받은 만큼 더 좋은 사람이 되고 좋은 일 많이 할 수 있도록 잘 살겠다"고 팬들에게 다짐한다.(유퀴즈)
어린 나이에 부모님을 여의고 어려운 생활 속에서 야구 하나만 의지하고 성장한 야구 소년은 여전히 자신을 아껴준 분들에 대한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었다. 부산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강타자 이대호는 이제 그라운드와 작별을 고했지만 야구 선수가 아닌,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는 그에게 아낌없는 응원의 박수를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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