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송환" 스틸영화 스틸 이미지
(주)시네마달 ?
2000년대 초반 당시 2차 송환을 신청했던 46명 중 이제 불과 9명만이 현재 생존한 상태다. 그들의 평균연령은 90세가 훌쩍 넘어버린 상황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이제는 정부당국도 별 관심이 없어져버렸다. 그런 실정을 반영하듯 그동안 영화는 두 번 어그러졌다 곡절 끝에 부활한 상태다. 폭우가 쏟아진 뒤 굳은 땅처럼 영화는 한반도 현대사의 상처를 스스로 오롯이 구현하고 표상하려 노력한다. 그런 내용들 특히 동의할 순 없더라도 존중하고 이해하는 자세를 정중히 권하는 태도가 < 2차 송환 >의 큰 미덕이다. 그런 중용의 태도 덕분에 미완의 결산이지만 적지 않은 러닝타임에도 가독성은 결코 나쁘지 않은 기획이다.
김동원 감독은 결자해지의 자세로 작품을 완성했다. 그리고 새로운 도전을 추가한다. 감독 자신의 가족사를 끄집어내 장기수 노인들의 구구절절한 사연과 함께 영화에 담는다. 자신 또한 그저 감독이나 인터뷰어가 아니라 장기수를 양산하는 남북한 체제 긴장이 가져오는 인권침해 문제를 지적하기 위한 의도에서다. 그렇게 분단모순이 가져온 폐해를 감독 자신의 숙제로 짊어지는 선택을 통해 < 2차 송환 >의 지층은 한층 더 두터워진다.
< 2차 송환>이 포괄한 광대무변한 쟁점들을 가볍게 세치 혀로, 또는 즉자적 키보드 터치로 언급하는 것은 좋은 도리가 아니다. 제대로 이 영화를 언급하려면 냉전주의 온상의 껍질과 허식을 각자의 뇌리에서 지워야 한다. 이 작품이 담고 있는 가치,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과 사람들에 대한 관심의 깊이는 출연자들의 입장과 의견에 대한 지지여부와는 별개로 경청하고 고민해야 할 화두다. 본래라면 나오지 못했어야 할 <송환>의 속편은 원래 기획의도와는 정확히 그 대척점에 있음에도, 분단모순을 온몸으로 상징하는 주인공들의 녹슬지 않는 가치를 증명해냈다.
<작품정보>
2차 송환 The 2nd Repatriation
2022|한국|다큐멘터리
2022.09.29. 개봉|156분|12세 관람가
감독 김동원
출연 김영식
제작 푸른영상
배급 (주)시네마달
2022 23회 전주국제영화제 마스터즈 섹션, 다큐멘터리상
2022 13회 대만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2022 4회 평창국제평화영화제 평양시네마 섹션
2022 10회 무주산골영화제 판 섹션
2022 10회 디아스포라영화제
2022 11회 광주독립영화제
2022 25회 서울인권영화제
2022 14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마스터즈
2022 9회 춘천SF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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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사회복지영화제 프로그래머. 돈은 안되지만 즐거울 것 같거나 어쩌면 해야할 것 같은 일들을 이것저것 궁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