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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대표팀의 패기... 몬스터즈, 제대로 임자 만났다

[TV 리뷰] JTBC <최강야구>, 흥미로운 공개 평가전 개최

22.09.27 14:12최종업데이트22.09.27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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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12전 10승 2패(승률 0.833)라는 거침없는 질주에 돌입한 최강 몬스터즈가 모처럼 역대급 상대팀을 만나 고전을 면치 못했다. 지난 26일 방영한 JTBC <최강야구>는 최강 몬스터즈 대 U-18 청소년국가대표팀의 평가전으로 시청자들을 사로 잡았다.  

​지난 19일 미국 플로리다에서 폐막된 제30회 WBSC U-18 야구 월드컵에 출전해 7승2패, 최종 4위를 차지한 청소년 국가대표팀(감독 최재호)은 김서현(서울고, 1라운드 1번 한화 지명), 윤영철 (충암고, 1라운드 2번 KIA 지명), 신영우 (경남고, 1라운드 4번 NC 지명) 뿐만 아니라 다수의 프로 지명 선수를 보유하고 있다.  전력을 자랑하고 있다.

아무리 프로 출신 스타 플레이어들로 구성된 몬스터즈라지만 시속 140~150km/h 빠른 공을 거침없이 뿌리는 어린 투수들의 위력을 무시할 순 없었다. 아니나 다를까 김선우 해설 위원의 시구로 시작을 알린 이날 평가전에서 몬스터즈 타선은 초반부터 고전했다. 

인해전술식 투수 교체 단행한 대표팀
 

지난 26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촬영일 기준으로 야구 월드컵 직전에 치르는 평가전이다보니 청소년대표팀은 큰 대회를 앞둔 최종 점검 의미도 이날 경기에 부여하고 있었다. 대선배들과의 승부와 전력 테스트라는 두가지 목표를 지녔기 때문에 1회부터 쉴 틈 없이 투수교체를 단행, 몬스터즈 타자들의 집중력을 분산시켰다. 이 뿐만 아니라 고교 최고 선수들로 구성한 덕분에 경기 시작부터 상대팀 선발 투수 유희관을 손쉽게 공략해 감탄을 자아냈다.

​1회초 2사 1-2루의 좋은 기회를 얻은 대표팀은 5번타자 김동헌(충암고, 키움 지명)이 주자 일소 2루타를 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2:0으로 앞선 1회 말, 선발투수 서현원(세광고, 삼성 지명)이 단 2명의 타자만 상대했고, 이어 황준서를 올리는 다소 변칙에 가까운 투수 운영을 선보였다. 이어 이진하 등판 (장충고, 롯데 지명), 박명근(라온고, LG 지명) 등 3회까지 무려 4명의 투수가 차례로 기용되었다.

​몬스터즈는 1회말 상대 투수의 와일드 피치로 만든 주자 2-3루 기회에서 정의윤이 좌익선상 2루타를 치며 3루 주자를 불러들였지만 2루 주자 박용택이 종아리 부상으로 인해 제대로 뛰지 못하면서 추가 득점에는 실패, 1점 만회에 그치고 말았다.  

시속 155km/h 찍은 김서현, 솔로 홈런 날린 김범석
 

지난 26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1회 나란히 점수를 뽑은 두팀의 타선은 한동안 소강상태에 접어들었다. 몬스터즈는 유희관이 초반 난조를 딛고 안정적인 투구로 대표팀 타선을 완벽히 틀어 막은 반면, 타자들은 상대 투수들의 예상 밖 강속구에 속수 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었다. 사이드암 박명근은 탈삼진 3개 포함 안정적인 투구로 반격의 빌미 조차 제공하지 않았고 올해 프로 신인 드래프트 1번 지명자 김서현은 전광판 기준 최고 구속 155km/h라는 강속구로 대선배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잠잠하던 경기는 6회초 대표팀의 타선이 터지면서 무게 축이 한쪽으로 기울기 시작했다. 정준영(장충고, KT 지명) 3루타에 이은 박한결(경북고, NC 지명)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태 3대1로 달아나기 시작한 대표팀은 지명타자 김범석이 좌측 담장을 훌쩍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려 순식간에 4대1을 만들었다. 송승준을 구원 등판 시켜 급한 불을 끈 몬스터즈는 7회말 반격의 기회를 잡게 되었다. 

​또 다른 고교 최고 투수 신영우를 다시 만난 몬스터즈는 볼넷, 몸 맞는 공 출루, 와일드 피치로 주자 2-3루를 만들었고 김문호의 내야 땅볼로 추격의 1점을 얻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평소와 달리 분량이 늘어난 관계로 이날의 승부를 한 편에 담지 못했다. <최강야구> 다음 편에서 이날의 승부 결과가 소개될 예정이다. 그리고 예고편을 통해 다시 한 번 이승엽 감독이 타석에 등장했다.  

모처럼 만난 수많은 관중... 양팀에 좋은 추억 선사
 

지난 26일 방영된 JTBC '최강야구'의 한 장면. ⓒ JTBC

 
​이날 방영된 평가전은 <최강야구> 최초로 대규모 관중들 앞에서 치른 공개 경기였기에 더 큰 의미가 있었다. "은퇴 후 이렇게 사람 많이 모인 곳 앞에 서긴 처음이다"라는 한 선수의 말처럼 최대 20년 가량 프로 무대를 누빈 몬스터즈 선수들에겐 감격의 시간이었다.

​몬스터즈를 만난 패기의 청소년대표팀 역시 벅찬 감정이 들긴 마찬가지였다. 최소 1만 5천 명에 달하는 대규모 인파, 처음 치르는 돔구장 경기, 그리고 대선배들과의 만남 등 저절로 흥이 나는 환경 속에서 이들은 빼어난 기량으로 최고의 플레이를 선사했다.

​그동안 화면으로만 보던 몬스터즈, 고교생 유망주를 현장에서 직접 만나게 된 시청자들 또한 신나긴 마찬가지였다. 스포 유출 우려 때문에 경기 내용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적진 않았지만 당시 경기장을 찾은 야구팬들은 각종 커뮤니티, SNS 등을 통해 이날 관전평을 언급하기도 했다. 이번 공개 평가전은 최강팀을 만난 몬스터즈, 국제대회를 앞둔 대표팀, 프로그램 즐겨보던 시청자 모두에게 큰 만족감을 안겨준 성공적인 이벤트였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in.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오마이뉴스는 직접 작성한 글에 한해 중복게재를 허용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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