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골 때리는 그녀들'의 한 장면.
SBS
보통 프로 스포츠 종목에서의 올스타전은 화려한 유명 선수들이 대거 참석하는 데 반해서 정식 경기가 아니다보니 장난기가 크게 가미된, 다소 무성의한 플레이를 목격하는 일이 적지 않았다. 그런데 <골때녀> 올스타전 만큼은 달랐다. 벤치 멤버 전혀 없이 딱 10명만 추려 인원을 구성한 점에 대해선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지만 참가 선수들은 리그전과 동일하게, 오히려 그 이상의 땀을 쏟으며 점수를 얻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지난 시즌에 쌓인 체증이 오늘 하루 다 내려갔어요"(MVP 박선영)라는 말처럼 좋은 기량의 선수들이 합을 이루면서 더욱 훌륭한 장면을 수시로 만들어 냈다. 친선경기라 할지라도 리그전과 동일한 마음가짐으로 최선을 다하면서 경기에 임한 덕분에 볼거리 많은 올스타전이 꾸며진 것이다.
진지하게 시합에 참여한 선수들 대신 웃음기 넘치는 재미 생산은 벤치를 지켜준 국가대표 선수 출신 감독들의 몫이었다. 상대팀 선수들의 킥인을 교묘하게 방해하려고 드는가 하면 짓궂은 농담으로 선후배 감독들에게 장난을 거는 등 올스타전에서만 볼 수 있는 즐거움을 대신 마련해줬다.
한편 다음주 21일에는 드디어 <골때녀> 슈퍼리그 새 시즌이 막을 올린다. 이번엔 챌린지리그 포함 모든 감독들이 새 팀을 맡게 되는 대이동이 예정되어 있어서 각 구단의 전력 변화 못잖게 새로운 관심거리로 급부상하게 되었다. 미리 소개된 영상 속 감독들의 희비 엇갈린 표정은 <골때녀>의 새 바람을 예고하고 있는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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