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분, 인천 유나이티드 FC 에르난데스의 오른발 대각선 첫 골 순간
심재철
가을 느낌 물들어가는 토요일 저녁 인천축구전용구장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처음으로 1만 139명의 대관중이 모여들었다. '인경전(경인 더비)' 분위기가 뜨겁게 달아오른 것을 말해주는 발걸음이었다. 게임 내용도 박진감이 넘쳤고 특별한 의미가 담긴 골 세리머니까지 이어졌기에 더 많은 박수가 초록 그라운드로 쏟아져 내렸다.
조성환 감독이 이끌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 FC가 27일(토) 오후 8시 인천축구전용구장에서 벌어진 2022 K리그 1 FC 서울과의 홈 게임에서 2-0으로 완승을 거두고 한 게임 덜 뛴 포항 스틸러스를 밀어내 3위까지 올라서서 5게임 남은 정규 라운드 상위권 순위 싸움을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저희가 좀 잊고 있었던 것 같아요."
전철로 도원역 바로 앞이 인천축구전용구장이니 FC 서울을 응원하는 어웨이 팬들도 북쪽 관중석을 가득 메울 정도로 많이 찾아와 더비 매치의 열기는 그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게임 시작 후 27분 만에 멋진 첫 골이 나왔다. FC 서울 미드필더 케이지로의 패스를 가로챈 인천 유나이티드 FC 오른쪽 윙백 김준엽이 옆줄을 따라 과감하게 찔러준 빨랫줄 패스를 믿고 달려들어간 골잡이 에르난데스가 FC 서울 센터백 둘(이상민, 김신진)을 앞에 두고 과감하게 오른발 대각선 슛을 차 넣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