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질 결심' 박해일-탕웨이박해일과 탕웨이 배우가 21일 오후 서울 용산구의 한 상영관에서 열린 영화 <헤어질 결심> 시사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인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가 사망자의 아내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29일 개봉.
이정민
<헤어질 결심>은 산에서 벌어진 변사 사건을 수사하게 된 형사 해준(박해일 분)이 사망자의 아내 서래(탕웨이 분)를 만나고 의심과 관심을 동시에 느끼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뿌연 안개처럼 미스터리한 이야기 속에서 두 남녀 사이에 오가는 긴장감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진다.
"인생을 살아본 사람이어야 잘 이해할 수 있는 사랑 이야기를 해봐야겠다 마음먹었다. 어른들의 사랑 이야기라고 하니까 노출도 굉장하고 강한 영화겠군요 하시는데 격정적이고 휘몰아치는 감정보다는 은근하고 숨겨진 감정에 집중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박찬욱)
박찬욱 감독은 "우리가 젊을 때는 자기감정을 다 드러내고 표현해가면서 살지만 나이가 든다는 건 다르게 표현하자면 그런 면에서 솔직해지기 어려워지는 거라 볼 수 있잖나"라며 "상황이나 자기의 처지에 따라서 이것저것 고려해야할 것도 많고 참아야하는 것도 많은데 그런 형편에 놓인 두 사람이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고 잘 감추면서 자기감정을 상대방에게 전달하는 이야기"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