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서울 SK와 안양 KGC인삼공사의 챔피언 결정전
KBL
SK는 전반에 단 2득점으로 부진했던 최준용이 3쿼터 막판 3점슛을 터뜨려 50-50 동점을 만들었고, 또다시 3점슛을 시도하다가 상대 반칙으로 얻어낸 자유투 3개와 덩크까지 꽂아 넣으며 '원맨쇼'를 펼치기도 했다.
마지막 4쿼터에도 골밑을 완전히 장악한 SK는 워니의 속공 덩크와 3점슛으로 경기장을 뜨겁게 달구면서 인삼공사의 추격 의지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반면에 인삼공사는 오마리 스펠맨이 5반칙으로 퇴장당하면서 모든 반격 카드가 사라져버렸다. SK는 경기 종료가 다가오자 주전 멤버들을 대거 벤치로 불러들이는 여유를 과시하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초보 아닌 초보' 전희철 감독, 사령탑 데뷔 시즌 '헹가래'
SK를 우승으로 이끈 전희철 감독은 프로농구 역대 두 번째로 선수·코치·감독으로서 챔피언 결정전 우승의 감격을 누리게 됐다. 또한 김진 감독(2001~2022 대구 동양)에 이어 부임 첫 시즌에 통합 우승을 달성한 두 번째 감독이 됐다.
전 감독은 올 시즌 사령탑에 오르자마자 통합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그 뒤에는 길고도 철저한 준비가 있었다.
2008년 SK에서 은퇴한 전 감독은 전력분석원, 운영팀장 등으로 프런트 경험을 쌓았다. 그리고 2011년부터 코치가 되어 10년 넘게 문경은 전 감독을 도우면서 2012-2013시즌 정규리그 우승, 2017-2018시즌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다.
지난 시즌이 끝나고 문 전 감독이 기술자문으로 물러나고 마침내 지휘봉을 잡은 전 감독은 '초보 사령탑'이라는 우려에도 프리시즌 컵대회, 정규리그, 챔피언 결정전 우승을 모두 휩쓸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