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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식스센스', 빈 자리 있어도 웃음 공백은 없었다

[TV 리뷰] tvN 예능 <식스센스>, 제작진·멤버들 좋은 합 여전

22.03.19 09:29최종업데이트22.03.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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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8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3'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3'의 한 장면. ⓒ CJ ENM

 
tvN 간판 예능 <식스센스>가 재정비를 마치고 시즌 3으로 돌아왔다. 지난 2년간 2개 시즌을 통해 방영된 <식스센스>는 멤버들의 예측 불허 토크와 가짜찾기라는 제작진의 연출로 재미를 선사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롭게 돌아온 <식스센스3>는 게임 방식에 변화를 꾀했다.   

달라진 건 또 있다. 당장 눈에 띄는 변화는 핵심 멤버 전소민의 공백이다. 지난 1월말 발 골절 부상을 입은 전소민이 시즌3에 참여하지 못하게 된 것. 의도하지 않았지만 어떤 의미에서 <식스센스3>는 기존 인기 예능의 업그레이드 혹은 정체를 가늠하는 중요한 시기를 맞이하게 되었다.

달라진 규칙 + 예리해진 눈썰미​
 
 지난 18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3'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3'의 한 장면. ⓒ CJ ENM

 
<식스센스3>의 운영 방식도 달라졌다. 이전까지는 개인전 형식으로 가짜를 맞추고 상품을 받는 식이었다면 이번 시즌부터는 행운공을 획득하고 추첨을 통해 경품을 받는 것으로 변경됐다. 그뿐만 아니라 '스파이' 제도가 신설됐다. 제작진과 미리 사전에 내통한 출연자 1인이 존재하는 것.

이 사람의 역할은 당연히 다른 출연자들이 '가짜'를 찾지 못하게끔 방해하는 것이다. 만약 다른 사람들이 정답을 못 맞춘다면 제작진·스파이가 승리를 거두게 되는 셈이다. 그리고 스파이는 고정 멤버 혹은 초대손님 중 누구라도 될 수 있다. 이러한 변화는 시즌1과 시즌2를 거치면서 더욱 예리해진 출연진 및 시청자들의 눈썰미가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시즌 1 당시만 하더라도 "이게 가능해?"라는 감탄사가 절로 나올 만큼 기상천외한 가짜들이 매회 등장했다. 버려진 폐가를 신축하다시피 보수공사한 후 음식점으로 리모델링하는가 하면 공장 건물을 다듬어 레트로 느낌의 치킨집으로 둔갑시키기도 했다. 엄청난 인적과 물량 공세가 투입되는 건 당연했다. 그런데 똑같은 방식이 시즌 2에서도 이어지다 보니 고정 멤버들의 정답 확률이 높아졌다.  

사장님 송은이와 대세배우 윤찬영, '1%의 모든 것' 찾기
 
 지난 18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3'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3'의 한 장면. ⓒ CJ ENM

 
<식스센스3> 첫회를 찾아준 손님은 유재석의 절친 송은이와 넷플릭스가 발굴한 신예 배우 윤찬영이었다. 늘 그렇듯이 게스트는 뒷전에 놓이는 게 다반사인 오프닝 토크부터 혼을 쏙 빼놓는 오나라·제시·이미주의 입담 폭주는 여전했다.

이번 주의 주제는 '1%의 모든 것'이었다. "300만 원에서 300억 원대 수익을 낸 여성 코인 트레이더", "1%의 식재료, 개미로 요리를 만드는 호주 출신 셰프", "1%의 만남, 가입비만 3억3천만 원 결혼정보회사" 등 3가지 장소 및 인물을 만나 가짜를 찾아내야 했다.

​늘 그래왔듯이 초호화 대저택, 입이 떡 벌어질 것 같은 대형 식당 등이 차례로 등장하면서 <식스센스3> 출연진들과 시청자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힌트를 얻기 위한 각종 게임을 거치면서 분위기는 극에 달했고 서로가 서로를 스파이로 의심하는 상황까지 생기면서 긴장감을 조성했다. 

정철민PD 와 유재석의 좋은 합
 
 지난 18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3'의 한 장면.

지난 18일 방영된 tvN '식스센스3'의 한 장면. ⓒ CJ ENM

 
늘 그래왔듯이 <식스센스3>는 절친 선후배 출연진의 좋은 케미가 핵심이다. 가짜를 찾는 것은 어떤 면에선 곁가지가 될 만큼 힌트를 얻는 과정에서 펼치는 아무 말 대잔치급 입담, 절묘한 자막 CG가 만들어내는 즐거움이 이번 시즌에서도 큰 몫을 차지했다.    

그리고 이런 예능의 장점을 잘 살릴 수 있는 배경엔 프로그램의 가장 큰 축을 담당하는 정철민 PD, 그리고 유재석의 좋은 합이 있다. ​과거 <런닝맨>, <미추리 8-1000>을 통해 호흡을 맞춘 두 사람이 합심한 만큼 찰떡 궁합의 묘미를 보여주고 있다.

제작진과 출연진이 합심해서 만드는 쉴 틈 없는 웃음의 대향연이야말로 가짜 찾기  예능 프로그램 <식스센스3>만의 가장 큰 볼거리인 셈이다.  
덧붙이는 글 필자의 블로그 https://in.naver.com/jazzkid 에도 수록되는 글 입니다.
식스센스3 유재석 오나라 제시 이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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