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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격팀 돌풍 일으켰던 수원FC, 지난해 발판 삼아 한 단계 도약 꿈꿔

[K리그 1 전력분석⑤] 수원FC, 이승우 영입하며 올시즌 기대감 갖게 만들어

22.02.11 10:05최종업데이트22.02.11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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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FC의 고공행진이 올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 수 있을까.

지난 시즌 5년 만에 K리그1로 복귀한 수원 FC는 초반 부침을 딛고 막강한 공격력을 바탕으로 사상 최초로 파이널A 진출에 성공하는 등 승격팀 돌풍을 일으켰다.

이에 안주하지 않으려는 수원FC는 올 겨울 이승우를 영입하며 또 한번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올 시즌이 사실상 시험대가 될 수원FC가 과연 지난해 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까.

승격팀 돌풍 일으킨 수원FC의 돋보이는 기록들

2016시즌 사상 처음으로 K리그 1(당시 K리그 클래식)에 승격했던 수원FC는 10승을 거두는 등 선전했으나 마지막 인천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0대 1로 패하며 한 시즌만에 다시 강등되는 아픔을 맛봤다.

그렇게 2부 리그에서 4시즌간 인고의 시간을 보낸 수원FC는 2020시즌 경남FC와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극적인 1대 1 무승부를 거두고 5시즌 만에 K리그 1 무대로 복귀했다. (2020시즌은 상주 상무의 강등이 시즌 전 확정되어 K리그2 2위팀과 K리그1 11위팀 간의 승강 플레이오프가 치러지지 않았다.)

5시즌 만에 승격을 이룬 수원 FC는 2016년의 아픔을 재현하지 않기 위해 대대적인 전력 보강을 단행했다. 박주호를 시작으로 이영재, 한승규, 윤영선, 정동호, 박지수, 김승준, 양동현 등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를 비롯해 K리그에서 잔뼈가 굵은 선수들을 영입하는 등 잔류를 향한 절실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결과적으로 성공을 거뒀다. 시즌 초반에는 선수단이 대거 물갈이 된 탓에 손발이 맞지 않아 어려움을 겪은 수원FC는 7월 이후 포메이션의 변화속에 경기력이 올라가면서 반등이 시작됐다.

경기력과 함께 성적 역시 올라갔다. 리그 1, 2위 전북 현대와 울산 현대를 모두 잡는 등 상승세를 탄 수원FC는 한때 리그 3위까지 올라가는 등 확연한 상승세를 보여줬다. 그 결과 전반기 19경기에서 5승 6무 8패를 기록했 수원FC는 후반기 19경기에선 9승 3무 7패로 승리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상승세의 원동력에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 수비진 보강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수비진에 새로운 용병 잭슨과 김동우를 영입하며 3백으로 변화를 주자 수비가 안정되었다. 이는 기록에서도 나타나는 데 실점 부분에선 전반기 32실점, 후반기 25실점으로 7점 줄었고 2차례에 불과했던 클린 시트는 이보다 3배 많은 6차례로 늘었다.

수비가 안정되자 공격의 파괴력도 올라갔다. 라스와 무릴로가 중심이 된 수원FC의 공격은 팀 최다 득점 3위에(53골), 슈팅 수 2위에 오를 정도로 막강한 공격력을 선보였다. 이런 활약 속에 라스는 리그 18골로 득점 랭킹 2위, 무릴로는 10도움으로 도움 랭킹 2위에 오르는 등 괄목할 성적을 올렸다. 특히 두 선수는 2020시즌 전북 현대에서 활약할 당시 뚜렷한 활약을 보이지 못해 팬들의 비난을 받았는데 수원FC에서 자신들의 능력을 보란듯이 만개시켰다.

이 밖에 또다른 수확도 있었다. 우승을 차지한 전북을 상대로 무패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인데 전북과 치른 4경기에서 치고받는 난타전을 벌이는 등 대등한 승부를 펼친 수원FC는 상대 전적에서 2승 2무를 기록하며 지난 시즌 전북이 유일하게 승리를 거두지 못한 팀으로 기록됐다.

아울러 수원 삼성을 상대로도 2승 2무를 거두는 등 한 차례로 패하지 않았는데, 수원이 같은 지역을 연고로 하는 라이벌이란 점에서 이 기록 역시 큰 의미를 뒀다.

이승우 영입한 수원FC, 알토란 같은 영입으로 시즌 준비 마쳐

올시즌 수원FC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열심히 전력보강을 마쳤다. 지난 시즌 만큼 공격적인 영입은 아니지만 알토란 같은 영입을 성사시키며 스쿼드 뎁스를 늘리는 데 성공했다.

가장 눈에 띄는 건 이승우 영입이다.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던 그는 청소년 대표와 국가대표팀에까지 발탁되기도 했다. 하지만 프로 무대에선 자리를 잡지 못한 채 이탈리아-벨기에-포르투갈 리그를 오가며 한 곳에 정착하지 못했다.

이런 상황 속에 절치부심하며 수원FC에 입단한 이승우는 그동안의 아픔을 뒤로 하고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 역시 이승우에게 기대를 걸고 있는데 스타성 있는 이승우 영입으로 수원FC는 축구 팬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게 됐다.

이승우의 입단으로 인해 올시즌 수원FC와 전북 현대의 맞대결은 큰 관심을 불러모았다. 지난 시즌 전북전 2승 2무를 기록하며 상당히 강한 면모를 보였는데 올시즌에도 이 천적 관계가 계속 이어질지 여부에 이어, 바르사 유스 출신인 이승우와 백승호의 맞대결도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관심사다.

이승우가 합류하면서 기존의 라스, 무릴로와 함께 얼마나 시너지 효과를 낼지도 관심이다. 세 선수의 장점(라스: 높이-결정력, 무릴로: 패스웍, 이승우: 돌파-스피드)이 잘 조화가 된다면 수원FC의 공격파괴력은 지난해보다 더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

수원FC의 보강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상대적으로 취약했던 측면 수비에는 황순민과 신세계를 영입했는데 특히 신세계는 측면은 물론 중앙에서도 활약이 가능해 30대 중반이 된 박주호(수비형 미드필더)의 체력관리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영입의 의미가 크다. 이 밖에 골키퍼 자리에는 이범영을 영입해 공중볼에 취약점을 보인 유현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이 외의 기존 전력은 그대로 유지된다. 후반기 수원FC의 상승세를 이끌었던 잭슨-김동우-곽윤호가 구축한 스리백 포메이션을 비롯해 앞선에서 수비를 보호하는 박주호도 올 시즌에도 주전으로 활약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적 시장 동안 이적설이 나돌았던 김건웅이 잔류한 점도 수원FC에겐 큰 힘이다.

적재적소에 전력보강을 마쳤지만 U-22 자원의 부족은 올 시즌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이 문제로 인해 22세 이하 선수를 선발로 출전시킨 뒤 전반전 이른 시간에 교체아웃 하는 모습을 보여 U-22 선수 활용에 있어 논란을 야기시킨 바 있었다.

수비진은 올시즌 시험대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잭슨-김동우-곽윤호 3백 라인은 지난시즌 후반기 수원FC 상승세의 밑바탕이 된 것은 사실이지만 반시즌만으로 평가하기엔 부족한 것 또한 사실이다. 지난 시즌 수원FC는 57실점으로 최다 실점 1위에 올랐는데 수비가 얼마나 안정화 되느냐가 올 시즌 수원FC 성공의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

올 시즌 수원FC는 이승우의 영입으로 인해 팬들의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황이다. 이 관심에 수원FC가 성적으로 화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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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1 수원FC 이승우 김도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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