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일 방영된 Mnet '스트릿댄스걸스파이터' 최종회의 한 장면.
CJ ENM
<스트릿 우먼 파이터>(아래 '스우파')의 대성공에 힘입어 급조된 인상이 짙긴 했지만 <스걸파> 역시 짧은 방영 기간에 전작 못잖은 관심과 화제 몰이를 이끌어내면서 기존 음악 위주 오디션 예능에 편중되었던 Mnet으로선 색다른 변화의 기회를 마련하는 성과를 얻을 수 있었다. 다만 방영 막판 발생한 경연 규칙 및 참가 크루의 태도 논란은 올해 방영 예정인 남자 팀 경연 프로그램에서도 빚어질 수 있는 사항이라는 점에서 제작진의 현명한 판단 및 선택이 요구되고 있다.
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상쇄시키면서 단순히 가수를 돋보이게 해주는 조연이 아닌, 스스로가 주연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스우파>가 마련해줬다면 이번 <스걸파>는 기성세대들은 잘 몰랐던 청소년들의 무한한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되어줬다. 과거 음지에서 어른들의 따가운 시선을 피해 춤을 췄던 건 이제 과거의 일이 되었다.
이제는 대중예술 전문 고등학교의 엄연한 교육 과정에 포함되어 학업의 일환으로 본인의 능력을 발산할 수 있을 만큼 시대가 달라진 것이다. 10대 어린 나이에 기성 가수들의 안무 작업에도 참여할 정도의 실력자들이 다수 등장할 만큼 <스걸파>는 급격히 변화한 요즘 청소년들의 진짜 모습을 화면에 담으며 또래들 혹은 윗 세대 성인들에게 충격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해줬다.
결승진 도중 아이키(훅)가 응원의 의미로 내뱉었던 "너희는 MZ세대의 오케스트라"라는 말은 비단 자신이 지도했던 크루 미스몰리 뿐만 아니라 40개 참가팀 모두를 향한 격려의 말이기도 했다. 마치 웅장한 음악을 다루는 교향악단과 마찬가지로 <스걸파> 출전팀들은 새로운 문화 흐름을 주도하는 지휘자와 같은 존재였다. 충분히 박수 갈채 받아 마땅한 당찬 여고생들의 도전은 이제 끝이 아니라 다시 시작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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