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 6년 차 박지수는 통산 5번의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정선민(13회),신정자(6회)에 이어 이 부문 3위에 올라 있다.
한국여자농구연맹
코로나19의 영향으로 WNBA가 연기되고 외국인 선수 제도를 폐지했던 2020-2021 시즌은 박지수의 진짜 기량을 확인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전 경기 더블더블(10득점, 10리바운드 이상) 이라는 초유의 기록을 달성한 박지수는 득점(22.33점)과 리바운드(15.23개), 블록슛(2.50개), 2점 야투(58.3%) 등 4개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며 2012-2013 시즌의 신정자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준우승팀 MVP에 등극했다.
하지만 KB는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삼성생명 블루밍스에게 챔프전 우승을 놓쳤고 5년 동안 팀을 이끌었던 안덕수 감독(KBS N 스포츠 해설위원)도 자진 사퇴했다. KB는 시즌이 끝난 후 FA시장에서 강이슬을 영입하며 박지수와 최고의 콤비를 완성했고 박지수는 2020 도쿄 올림픽에 참가해 13.3득점 10.7리바운드 3.7어시스트 3.3블록슛을 기록했다. 비록 한국은 3연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지만 박지수는 블록슛 전체 1위를 기록했다.
FA 최대어 강이슬이 가세한 KB는 이번 시즌 초반부터 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프로 6년 차가 된 박지수 역시 더욱 성숙한 플레이로 KB의 독주를 이끌고 있다. 박지수는 이번 시즌 KB가 치른 19경기에 모두 출전해 22.37득점 14.32리바운드 5.16어시스트 1.63블록슛으로 지난 시즌과 마찬가지로 득점과 리바운드, 블록슛, 2점 야투 등 4개 부문에서 1위에 올라 있다. 특히 어시스트 부문에서도 3위를 달리며 절정의 패스감각을 뽐내고 있다.
작년 12월 20일 BNK와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31득점 16리바운드 10어시스트로 시즌 첫 트리플더블을 기록한 박지수는 2일 하나원큐와의 새해 첫 경기에서 2경기 만에 다시 트리플더블을 작성했다. 33분 49초를 소화한 박지수는 28득점 14리바운드 11어시스트 4블록슛을 기록하며 시즌 두 번째, 통산 5번째 트리플더블을 기록하며 KB의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3쿼터 막판에는 시즌 두 번째 3점슛을 성공시키기도 했다.
박지수가 코트에 있을 때와 없을 때 KB의 전력이 얼마나 크게 달라지는지는 삼척동자도 아는 사실이다. 그럼에도 박지수는 이번 시즌 출전시간 순위에서 전체 19위(29분18초)에 머물러 있다. 이는 그만큼 김완수 감독이 팀에서 절대적인 부분을 차지하는 에이스 박지수의 체력을 관리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그리고 지금 철저한 관리를 받고 있는 박지수의 체력은 오는 3월 말부터 시작될 봄 농구에서 더욱 빛을 발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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