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 <싱어게인2-무명가수전> 포스터
JTBC
지난 12월 6일 오후 9시, 화제와 호평 속에 방영되었던 JTBC 노래 경연 프로그램 <싱어게인-무명가수전>의 시즌2가 시작되었다. '싱어게인2-무명가수전(아래 <싱어게인2>)'으로 명명된 시즌2 역시 시즌1과 동일한 방식으로 경연이 진행되었으며, 사회자 이승기와 심사위원의 구성도 같았다. 다만, 시즌1 심사위원 중 한 명이었던 김종진이 빠지고 윤도현이 들어와, <싱어게인2>의 심사위원은 규현, 김이나, 선미, 송민호, 유희열, 윤도현, 이선희, 이해리로 구성되었다.
실력은 기본, 개성은 덤
6일 방송된 1회에는 개성이 강한 출연자들이 대거 등장해 <싱어게인2>의 출발을 인상적으로 장식했다.
첫 번째 주자였던 27호 가수는 이문세의 '빗속에서'를 절제된 감성으로 부르며 합격했다. 김추자의 '님은 먼곳에'를 부른 38호 가수는 안타깝게 보류 판정을 받았지만, 실력과 개성은 그 누구에도 밀리지 않을 만큼 독특했다. 42호 가수가 새로운 해석으로 덧입혀 부른 김현철의 '달의 몰락'은 드라마틱했다. 이용의 '잊혀진 계절'을 부른 7호 가수는 슬픔을 그대로 드러내는 호소록 짙은 목소리로 최초 'All 어게인(심사위원 7인 모두에게 합격)'을 받으며 심사위원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한결같은 음색을 자랑한 24호 가수는 '슈가맨' 조로 등장해 자신의 노래 '사랑인 걸'을 심사위원과 출연자들이 절로 따라 부르게 만들었다. 역시 자신의 노래 '오빠야'를 부른 4호 가수의 남다른 텐션은 눈길을 끌었다. 괌에서 왔다는 중년의 3호 가수는 자신의 노래 '하늘 끝에서 흘린 눈물'의 고음을 예전과 다름없이 소화했다.
'오디션 최강자' 조에서는 반가운 가수가 얼굴을 드러냈다. 2011년 Mnet <슈퍼스타K3>의 우승자인 울랄라세션이 22호로 출연해 조용필의 '모나리자'를 부르며 건재한 실력을 과시했다. 2012년 KBS2 < TOP 밴드2 > 준우승 팀인 로맨틱펀치의 보컬 63호 가수는 개성있는 스타일로 등장했다. 그는 들국화의 '아침이 밝아올때까지'를 부르며 능숙한 무대 매너를 선보였지만 마치 신인처럼 긴장한 것 같았다. 31호 가수의 귀여우면서도 우아한 매력과 목소리는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의 새로운 편곡과 잘 어우러졌다. 그녀는 두번째로 All 어게인을 받았다.
<싱어게인2>의 참가 자격이 앨범(싱글 포함)을 낸 가수인 만큼, 출연자들은 대체로 이미 기본적인 실력을 검증받았다고 볼 수 있다. 때문에, 쟁쟁한 실력자들 사이에서 얼마나 더 노래를 잘 부르느냐 만큼 얼마나 인상적인가도 중요해진다. 가창력이 뒷받침된 1회 출연자들의 다채로운 매력은 <싱어게인2>의 시작을 풍성하게 채워 주었다.
13일 방송된 2회 역시 출연자들의 다양한 매력이 돋보였다. 자신을 '타조알'이라고 소개한 51호 가수는 선명한 목소리로 긱스의 '짝사랑'을 부르며 통통 튀는 매력을 발산했다(All 어게인). 11호 가수는 송창식의 '담배가게 아가씨'를 현대적으로 개사해 부르며 수준급의 기타 실력을 자랑했다.
이제 스물이 된 64호 가수는 최연소 참가자임에도 여진의 '그리움만 쌓이네'가 담은 감성을 제대로 살려냈다는 호평을 받으면서 BTS의 안무를 커버하는 반전 매력을 선보였다(All 어게인). OST조로 자신들의 노래인 드라마 <청춘의 덫> 주제가 '청춘의 덫'과 <연애의 조건>의 주제가 '묘해, 너와'를 부른 62호와 48호 가수(All 어게인)의 실력과 감성도 심사위원들의 감탄을 자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