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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을 지향하고 살아야 하는지 전태일 열사가 보여줘"

영화 <태일이>, 대전에서 공동상영회 개최

21.12.01 10:40최종업데이트21.12.01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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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9일(월) 오후 7시, 영화 '태일이' 대전지역상영위원회는 메가박스 대전에서 공동상영회를 가졌다. 

대전지역상영위원회는 앞선 지난 달 19일, 영화 '태일이' 제작사 명필름과 전태일재단, 민주노총 대전본부, 1970인 태일이 친구들, 민주노점상전국연합,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와 협약식을 체결하여 지역과의 연대체계를 갖추었다. 
 
공동상영회 현장 상영 전 관계자 설명

▲ 공동상영회 현장 상영 전 관계자 설명 ⓒ 표소진

 
상영회에는 세상을 바꾸는 대전 민중의힘 소속단체, 민주노동당 전국연합 충청지역연합회 관계자, 녹색당/정의당/진보당 당원,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문성호 공동대표 및 회원 등 시민이 참석하였다. 
 
영화 상영 전 명필름 이은 대표는 "영화 '태일이'는 명필름의 44번째 영화로, 2011년 '마당을 나온 암탉' 애니메이션을 만들 당시 만화책 '태일이'를 재밌게, 감동적으로 보고 제작하는 데에는 10년 정도 걸렸다"며 "5년 넘게 시나리오 작업을 했고, 그림을 그리고 목소리 녹음 등을 하는데 3년 정도 걸렸다, 원래 지난 해 전태일 열사 50주기에 맞춰 개봉을 목표로 했는데, 코로나 등 여러가지 사정으로 올해 개봉을 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명필름 이은 대표 영화 이야기

▲ 명필름 이은 대표 영화 이야기 ⓒ 표소진

 
이어서 "전태일 열사는 어린 시절, 너무 가난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자가 되어 고생하고 착취당하는 노동자들을 보면서 끝까지 외면하지 않았다"며 "영화를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이유는 어린 친구들에게 꼭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사회가 너무 가난한 나라, 분단된 나라로 살다보니 인권이나 민주주의 같은 것들이 외면 당하고 있던 시절에 전태일 열사가 용기를 내고 실천함으로써 우리 사회가 중심을 잡게 되었다"며 "그 이후로 노동운동도 생기고, 최소한의 무엇을 지향하고 인간답게 살아야 되는지 전태일 열사가 보여주신 것 같다"고 밝혔다.    

이 날, 영화를 관람한 김재섭(31) 활동가는 "노동운동 하면서 알게 된 전태일 열사에 대해 되돌아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며 전태일 열사가 분신 이후 병원에 있을 때 이름표 속 보호자 이름에서 이소선 여자를 봤을 때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꼽았다. 

김씨는 "내가 알고 있던 이소선 여사와 영화 속 전태일 어머니가 매칭이 되면서 그때의 어머니 결심이 느껴졌다"며 "2011년도에 이소선 여사의 노제에 다녀왔다, 역사 속의 한 장면이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영화를 본 다른 시민은 "전태일 열사는 예수와 같은 삶을 살았다. 그분 덕분에 지금 하루 8시간 근무를 할 수 있는 거 아니냐"며 감사함을 표했다.
 
공동상영회 기념 촬영 '우리가 전태일이다' 현수막

▲ 공동상영회 기념 촬영 '우리가 전태일이다' 현수막 ⓒ 표소진

 
영화 '태일이'는 1970년 평화시장, 부당한 노동 환경을 바꾸기 위해 뜨겁게 싸웠던 청년 '전태일'의 이야기로 12월 1일 개봉한다. 
 
전태일 태일이 명필름 대전지역상영위원회 대전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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