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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데뷔한 아이돌 다크비 "팬들 만나고 싶다"

[인터뷰] 신곡 ‘왜 만나’ 발표한 보이 그룹 다크비

21.11.01 13:46최종업데이트21.11.0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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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곡 '왜 만나(Rollercoaster)'로 컴백한 그룹 다크비 ⓒ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지난 7월,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케이팝은 어떻게 세상을 정복했나'라는 제목의 기획 기사를 게재했다. 많은 청소년들이 케이팝을 동경하고, 스스로 케이팝 스타가 되기를 꿈꾼다. 프로듀서 용감한 형제가 제작한 9인조 그룹 다크비 역시 2, 3세대 케이팝 스타들을 보며 꿈을 키운 '케이팝 키즈'다. 코로나 19 팬데믹이 시작될 때 데뷔한 이들은 어느새 2년 차 아이돌을 바라보고 있다. 최근에는 소속사 식구인 걸그룹 브레이브걸스의 역주행을 지켜보기도 했다.

컴백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27일, 다크비를 서울 강남 모처에서 만났다. 아직 대중에게 큰 인상을 남긴 것은 아니지만, 이들은 자신들의 색깔을 각인시키고자 부지런히 연구하고 있었다. 인터뷰 내내 발랄한 기운이 맴돌았다. '자체 제작'에 대한 자부심, 그리고 새로운 경험에 대한 야망을 두루 확인할 수 있었다. (희찬은 신곡의 가사를 암시하며 인터뷰 말미에 초코파이를 선물하기도 했다.)

-컴백을 축하합니다. 신곡 '왜 만나(Rollercoaster)'에 대한 소개를 부탁드려요.
이찬: "저희가 데뷔 이후 청춘 4부작의 앨범을 쭉 발매해왔어요. 그리고 이번 신곡 '왜 만나(Rollercoaster)'는 단독 싱글로만 발표하는 첫 곡이에요. 한 곡만 발표하는 것이다보니 더욱 신경을 많이 썼다고 자부합니다. 808 베이스 사운드가 두드러지는, 힙합과 알앤비 사이에 있는 곡이에요. 오르락내리락 하는 남녀 관계를 롤러코스터에 비유했어요. 성숙한 이미지에 걸맞게, 멤버들의 외적인 스타일도 더 차분하게 바뀌었어요."

- 다크비라는 팀을 처음 접해본 사람들에게 팀 색깔을 잘 보여줄 수 있는 곡을 소개해준다면, 어떤 곡을 꼽고 싶나요?
테오: "데뷔곡인 '미안해 엄마', 그리고 '난 일해'를 소개하고 싶어요. 두 곡 모두 힙합을 베이스로 한 곡이지만 상반된 분위기를 가지고 있어요. '미안해 엄마'는 강렬한 비트감이 보여주듯 힘이 많이 들어간 곡이라면, '난 일해'는 상대적으로 여유로운 바이브를 보여주죠. 그룹이 보여줄 수 있는 상반된 매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이 두 곡을 뽑아볼게요."

- 데뷔곡 '미안해 엄마'부터 'SAMSUNG' 등 독특한 노래 제목이 눈에 띕니다. 의도된 것이었을까요?
GK: "음악이 재미있어야 살아남을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제목에서부터 재미를 줄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죠. 'SAMSUNG'의 경우에도, 야망을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기업에 비유해보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 탄생한 제목이었구요."

- 멤버들이 직접 안무를 '자체제작' 하는 게 다크비의 특징인데, 퍼포먼스를 준비하면서 크게 영감받은 것이 있나요?
해리준: "저희가 직접 안무와 퍼포먼스를 창작하고 있는데요. 평소에 국내외 댄스팀의 영상들을 즐겨보고, 거기서 영감을 얻기도 해요. 최근에는 '위댐보이즈'의 영상에 많은 영감을 받았어요.(위댐보이즈는 강다니엘, 슈퍼엠, 씨엘 등의 안무를 제작한 댄스 크루다.)"

- 같은 소속사 그룹 브레이브걸스의 'Pool Party'에 이찬씨가 랩 피쳐링으로 참여했습니다. 가사에 Schoolboy Q(미국 힙합 뮤지션)가 언급되기도 했는데, 래퍼 멤버들은 어떤 아티스트에게서 영감을 받나요?
이찬: "저에게 랩의 멋을 처음 알려준 앨범은 제이콜(J.Cole)의 < 2014 Forest Hills Drive >(2014)이었어요. 제이콜의 타격감있는 랩과 라임이 비트와 어우러지는 것을 들으면서 '이게 랩의 멋이구나' 생각하게 되었어요. 특히 'Wet Dreamz' 같은 수록곡들을 좋아했어요. 국내 래퍼 중에서는 기리보이 님의 <성인식>(2015) 앨범을 좋아했어요. 당시 과시적인 힙합에 익숙했던 저로서는, 사랑의 감정을 색다르게 표현하는 방식에 감탄했죠. 기리보이님이 최근에 발표한 < Avante >(2021) 역시 즐겨듣고 있어요."

- 팀의 유일한 일본인 멤버 유쿠씨는 원래 케이팝 팬이었지요. 팬에서 가수의 꿈을 꾸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유쿠: "어머니가 케이팝 팬이세요. 특히 동방신기, 샤이니 선배님의 팬이셨어요. 저도 그 영향을 그대로 받았죠. 특히 저는 갓세븐 선배님의 굉장한 팬이어서, 한국 팬들을 대상으로 한 자체 콘텐츠도 모두 찾아볼 정도였어요. '아이돌 라디오'에 출연했을 때 진행자인 갓세븐 영재님을 직접 만났는데, 그때의 설레는 마음이 잊혀지지 않아요. 중학교 1학년 때 우연히 한국에서 오디션을 보았어요. 당시에는 탈락했지만 오히려 '더 도전해봐도 되겠구나' 하는 자신감이 생겼어요."

- 케이팝 팬들은 콘셉트나 의상에 대해 적극적으로 피드백을 요구하고, 의견을 제시하기도 합니다. 연인을 위해 열심히 일을 한다는 내용의 '난 일해'의 경우, 힙합 패션보다는 정장이 어울릴 것 같다는 반응이 많았죠.
이찬, 테오: "유튜브 채널 비디터에 업로드된 '난 일해'의 댓글모음 영상을 보았어요. 안 볼 수가 없었죠."
: "용감한 형제 대표께서 노래와 안무뿐 아니라 의상이나 컨셉 등 거의 모든 면에서 많은 코치를 해 주십니다. 굉장히 세세하게 코치를 해주시는데, 저희는 그 조언에 대해 신뢰감을 가지고 있는 편이에요."
이찬: "'난 일해'가 역주행을 하게 된다면, 팬분들이 원하는 대로 정장을 입고 '난 일해'를 선보일 수 있겠죠?"

유관중 무대 걱정되기도... 그래도 만나고 싶다
 

신곡 '왜 만나(Rollercoaster)'로 컴백한 그룹 다크비 ⓒ 브레이브 엔터테인먼트

 
- 다크비는 팬데믹이 시작된 2020년 2월에 데뷔했습니다.  그래서 아직 음악방송을 관객 앞에서 해본 적이 없습니다. 생각했던 것과 다른 그림 때문에 힘든 순간은 없었을까요?
: "말씀하신 것처럼 데뷔와 동시에 코로나가 시작되었어요. 처음에는 당황스러웠죠. 당연히 많은 관객이 있는 모습을 머릿속에 그리면서 연습했으니까요. 하지만 지금은 관객이 없는 음악 방송과 무대에 익숙해지다 보니까, 오히려 관객이 있는 공연을 하게 된다면 그것이 더 낯설어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 비대면 공연이 대부분이었지만 크고 작은 무대에 섰습니다. 가장 잊혀지지 않는 무대는 무엇인가요?
D1: "KBS 2TV <불후의 명곡2>에 출연해 선보였던 '도시탈출(클론 원곡)' 무대를 손꼽고 싶어요. 당시 시청자분의 소감을 바탕으로 공연을 준비했어요. 지금은 코로나 때문에 답답한 시절을 보내고 있지만,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싶다는 내용이었죠. 그래서 저희도 마스크를 쓴 채 공연을 시작했다가, 마스크를 벗으면서 뛰어노는 모습을 연출했어요. 그 의미를 방청객 분들에게 전달할 수 있어서 행복했어요. 무대를 마쳤을 때 멤버들끼리 아이 콘택트를 하면서 행복한 감정을 공유했고요."

- '난 일해'와 '줄꺼야'가 유튜브 조회수 1천만 회를 넘었습니다. 특별한 해외 진출 없이도 많은 해외 팬들의 댓글을 찾아볼 수 있고요. 해외 팬들을 만날 계획도 세워볼 만할 텐데요.
D1: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습니다. 하지만 저희는 항상 원하고 있어요. 해외의 'BB(다크비 팬덤)' 분들을 만나고 싶고요. 갑자기 해외 진출을 해도 떳떳할 만큼 준비를 철저히 하고 있습니다. 보여드릴 수 있는 것은 다 보여드리고 싶거든요."
이찬: "해외에 팬이 있다는 게 신기해요. 해외 팬분께서 저희 노래의 안무를 완벽히 커버하신 영상을 본 적도 있어요. 의상도 똑같이 준비하셔서 저희 노래 안무를 플래시몹처럼 선보이셨어요. 오히려 저희보다 더 그루브를 잘 살리는 것 아닐까 싶을 정도로 멋졌어요. 메시지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는데, 행복한 순간이었습니다."

- 어느새 데뷔 2년 차 그룹이 되었습니다. 당장 하고 싶은 것이 있나요?
: "2년이라는 시간이 흘러가긴 했는데, 아쉬운 2년이었어요. 팬분들과 한 공간에서 마스크 없이 얼굴을 마주 보고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합니다."
D1: "관객과 팬을 만나지 못해서인지, 2년이라는 시간이 그렇게 체감되지 않는 것 같아요. 그래도 저희가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 것이 있어요. 최근에 데뷔 초의 영상을 다시 보니까 굉장히 부끄럽더라고요. 한편으로는 저희가 그만큼 많은 발전을 했다는 뜻 아닐까요?"
GK: "신인 아이돌이 버스킹을 하는 경우도 많은데 그런 공연 역시 해보고 싶
어요. 공개방송을 마치고 방송국 앞에서 하는 미니 팬 미팅도요."
해리준: "지난번 '줄꺼야'가 처음으로 실시간 음원 차트에 진입했었는데, 이번에도 '차트인'을 했으면 좋겠어요."
희찬: "예능 프로그램도 환영이에요. 무엇보다 더 많은 분이 저희 아홉명을 봐주셨으면 합니다!"
다크비 용감한형제 왜만나 브레이브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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