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수훈선수 인터뷰 진행하는 송시우 선수. 이날 송시우는 1골 1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노성빈
이러자 조성환 감독은 후반 12분 송시우를 투입하면서 3-4-1-2포메이션에서 4-2-3-1 포메이션으로 변화를 시도하며 공격을 강화했다. 동시에 송시우는 공격형 미드필더에 위치하며 유사시 김현과 투톱을 형성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후반 30분 결실을 맺었다. 페널티박스 왼쪽에서 아길라르가 시도한 슈팅이 양한빈 골키퍼 맞고 흐르자 바로 앞에 위치해있던 송시우가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하면서 인천이 리드를 가져갔다.
리드를 허용한 서울은 이전보다 기성용을 전진배치 시킨 데 이어 정한민과 가브리엘을 투입해 동점골을 노렸다. 이러자 인천은 수비를 강화한 뒤 빠른 역습을 시도하는 작전을 펼치며 상대의 허를 찌르고자 했다.
이는 종료직전 결실을 맺었다. 서울의 세트피스 기회를 차단한 인천은 곧바로 역습을 시도했고 송시우의 패스를 받은 김현이 득점에 성공하면서 승부에 마침표를 찍었다.
'서울 킬러' 입증한 송시우, 7개월 전 아픔 씻어내
이날의 영웅은 누가 뭐래도 송시우였다. 이전까지 인천은 아길라르, 네게바를 중심으로 측면에서의 크로스 공격과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침투패스를 통해 기회를 만들고자 했지만 공격에서의 부정확한 플레이로 결실을 맺지 못했었다.
이 분위기에서 후반전 교체투입된 송시우는 저돌적인 움직임과 수비 사이의 공간을 효율적으로 이용하면서 기회를 만들어 나갔고 이를 통해 1골 1어시스트의 활약으로 팀을 승리로 이끌게 되었다.
서울전에서 득점을 기록한 송시우는 이로써 5시즌 연속 서울전 득점기록을 이어나가게 됐다. 2017년 9월 17일 첫 득점을 시작으로 서울전에서 4골을 기록했던 그는 이번 경기에서도 득점에 성공하면서 5골을 기록하게 됐는데 이 중 4골이 결승골에 해당하는 순도 높은 득점력을 선보이며 올시즌에도 '서울 킬러'의 이미지를 다시한번 각인시켰다.
※ 송시우 서울 전 득점일지
1. 2017년 9월 17일 서울전(1-0 승리)
2. 2018년 4월 1일 서울전(1-1 무승부)
3. 2019년 9월 29일 서울전[2-1 승리, 상주(현 김천)소속]
4. 2020년 9월 18일 서울전(1-0 승리)
5. 2021년 10월 30일 서울전(2-0 승리)
송시우에겐 이 경기는 지난 3월의 아픔을 씻을 수 있었다는 점에서 또다른 의미를 부여할 수 있었다. 3월 열린 첫 '경인 더비'에 선발출전했던 송시우는 0대 0으로 맞서던 후반 30분 인천의 공격상황에서 서울 수비수 황현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퇴장을 당하고 말었다. 송시우의 퇴장과 함께 수적 열세에 몰린 인천은 결국 후반 44분 기성용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0-1 패배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송시우의 퇴장이 팀 패배의 빌미를 제공한 셈이었다.
그후 7개월여가 지나 열린 '경인 더비' 에서 후반전 교체투입된 송시우는 30여 분간 활약하면서 1골 1어시스트를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면서 그때의 아픔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송시우에게 이번 '경인 더비' 는 말그대로 '결자해지'에 해당되는 경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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