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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선진 영입한 삼성, '2군 신세' 이학주의 미래는?

[KBO리그] 내야 보강으로 입지 좁아진 이학주, 삼성 구상에서 사라졌나

21.06.27 09:56최종업데이트21.06.27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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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레이드를 통해 내야수 오선진을 영입한 삼성 ⓒ 한화 이글스

 
2021 KBO리그에서 삼성 라이온즈는 치열한 선두 경쟁을 펼치고 있다. 26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 트윈스와의 더블 헤더에서 1승 1패를 주고 받은 삼성은 1위 kt 위즈에 0.5경기 차로 뒤진 공동 2위다. 

삼성은 25일 1대 1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한화 이글스에 이성곤을 내주고 오선진을 데려왔다. 오선진은 유격수 등을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내야수다. 구단 역사상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한화 수베로 감독이 젊은 선수들 위주로 팀을 꾸려나가자 1989년생으로 올해 만 32세 시즌을 치르는 오선진의 팀 내 입지는 크게 줄어들었다. 그는 올 시즌 1군 엔트리에 한 번도 등록되지 못했다. 

오선진의 영입은 주전 유격수가 불명확한 삼성의 고민에서 비롯된 조치로 풀이된다. 최근 삼성은 주전 유격수로 김지찬을 중용해왔다. 하지만 김지찬은 타율 0.261 1홈런 14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620으로 타격이 부진하다.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0.04로 음수다. 
 

주전 유격수를 맡고 있으나 수비가 불안한 삼성 김지찬 ⓒ 삼성 라이온즈

 
유격수 수비도 불안하다. 김지찬은 12개의 실책을 기록 중인 가운데 그 중 10개가 유격수를 맡은 가운데 나왔다. 유격수로서 334.1이닝 동안 10개의 실책을 저질러 수비 이닝 대비 실책 개수가 많다.

26일 더블 헤더 1차전에도 5회초 실책을 저질러 팀 패배에 일조한 그는 6회초 시작과 함께 강한울로 교체된 뒤 더블 헤더 2차전에는 출전하지 못했다. 프로 2년 차 김지찬이 주전 유격수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시행착오가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강한울은 올 시즌 타율 0.235에 홈런 없이 11타점 OPS 0.576 WAR -0.40으로 역시 인상적이지 못하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지난해까지 주전 유격수로서 풀타임을 소화한 경험도 없다. 공수에 걸쳐 주전 유격수를 맡기에는 허전한 측면이 있다. 

시선은 2군에 있는 이학주에 쏠린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타율 0.220 2홈런 14타점 OPS 0.670을 기록하다 지난 5월 19일 어지럼증을 이유로 1군에서 제외되었다. 이후 1군에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이학주는 퓨처스리그 경기에 꾸준히 출전하며 몸 상태는 이상이 없음을 입증하고 있다. 타율 0.357 2홈런 8타점 OPS 0.995로 타격 페이스도 좋다. 하지만 1군 복귀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5월 19일 이후 줄곧 2군에 머물고 있는 삼성 이학주 ⓒ 삼성 라이온즈

 
일각에서는 오선진이 영입되면서 이학주의 팀 내 입지는 보다 축소되었다고 보기도 한다. 선두 다툼을 벌이며 우승을 노리는 삼성이 베테랑 오선진을 영입한 이유는 당장 그를 1군에서 활용하기 위함이다. 그로 인해 한정된 1군 엔트리 속에서 이학주가 1군에 복귀해 뛸 가능성이 더욱 줄어들었다고 풀이된다. 

만일 삼성이 이학주를 끝내 활용하지 않는다면 차라리 트레이드 카드로 활용하는 편이 낫다는 목소리도 있다. 내야수가 급한 팀에 이학주를 매물로 내놓아 전력 보강을 꾀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1위 경쟁팀과의 트레이드가 쉽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의 트레이드 파트너가 될 수 있는 팀은 많지 않다는 시선도 있다. 

트레이드는 당연히 팀 전력의 보완을 목적으로 단행되지만 그 결과가 항상 팀 성적의 향상을 담보하는 것은 아니다. 과거 트레이드가 상승세의 팀 분위기에 미묘한 파장을 미친 사례도 없지 않았다. 오선진을 영입하며 내야를 보강한 삼성이 향후 이학주 카드를 어떤 방식으로 활용하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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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참조: 야구기록실 케이비리포트(KBReport.com), KBO기록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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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글: 이용선 /감수: 김정학 기자) 기사 문의 및 대학생 기자 지원하기[ kbr@kbreport.com ]
프로야구 KBO 삼성라이온즈 오선진 이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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