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 인 윈도> 포스터
넷플릭스
과유불급(過猶不及), 정도를 지나침은 미치지 못하는 것과 같다는 뜻이다. 영화에 있어 <캐빈 인 더 우즈>처럼 후반부 크리쳐를 다수 등장시켜 재미를 준 다다익선(多多益善)에 성공한 영화가 있는가 하면, <와일드 씽>처럼 잦은 반전으로 그 흥미를 떨어뜨리는 영화가 있다. <우먼 인 윈도>는 재미를 주기 위해 성공한 영화의 공식에 다양한 스릴러 요소를 집어넣는다. 허나 다다익선이 아닌 과유불급에 머문다.
이 영화의 전반적인 구성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이창>이다. 안나는 맞은편 집에 새 이웃이 이사를 오자 그들의 모습을 카메라로 본다. 그 과정에서 살인을 목격한다. <이창>이 서스펜스를 유도했던 방법은 이웃의 살인을 훔쳐본 제프가 다리를 다쳐 휠체어 신세였다는 점이다. 제프는 자신의 힘으로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설 수 없고, 동시에 범인의 공격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위치에 있다.
<우먼 인 윈도>에서는 안나가 정신병이 있다는 설정을 통해 서스펜스를 유도한다. 안나는 남편과 이혼해 자식과 떨어져 있는 상황이며, 그 스트레스로 광장 공포증에 시달린다. 새로운 약은 환각 증세를 일으킬 수 있을 만큼 독하다. 이는 안나의 상태가 좋지 않음을 의미한다. 안나는 이웃집 남자 알리스테어가 그의 아들 에단을 폭행하고, 아내 제인을 죽이는 걸 목격한다. 허나 안나의 말을 믿어주는 사람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