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렉스가 요스바니와의 대결에서 우위를 점하면 우리카드는 훨씬 쉽게 시리즈를 풀어갈 수 있다.
한국배구연맹
우리카드의 알렉스 역시 요스바니처럼 V리그 경력자로 배구팬들에게는 이미 익숙한 얼굴이다. 지난 2017년 외국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2순위로 KB손해보험 스타즈에 지명된 알렉스는 2017-2018 시즌 득점5위(832점)에 올랐다. 특히 올스타전 파워어택 콘테스트에서 12m의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하며 배구팬들을 놀라게 했다. 알렉스는 KB손해보험과 재계약에 성공했지만 2018년 컵대회에서 복근부상을 당하며 1경기 만에 퇴출되고 말았다.
포르투갈 대표팀의 주장을 지내기도 했던 알렉스는 형제 국가대표 선수로도 유명하다. 알렉스의 형인 마르코 페헤이라 역시 V리그에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마르코는 지난 2017-2018 시즌 브람 반 덴 드리스 대신 OK저축은행의 대체 선수로 합류해 22경기에서 265득점을 기록하며 만족스런 성적을 올리지 못했다. 그리고 '시몬시대'를 마감한 OK저축은행은 2016-2017 시즌에 이어 두 시즌 연속 최하위를 기록했다.
KB손해보험을 떠난 후 폴란드리그에서 활약하던 알렉스는 작년 외국인 선수 드래프트에 신청서를 제출했고 전체 3순위로 우리카드에 지명됐다. 알렉스는 작년 연말 서브리시브 참여 여부를 두고 신영철 감독과 불화설이 돌기도 했지만 바로 다음 경기에서 깔끔한 셧아웃 승리 이후 감독에게 사과하며 사건을 일단락시켰다. 그 후 알렉스는 신영철 감독의 지시에 따라 왼쪽과 오른쪽을 넘나들며 우리카드의 공격을 이끌었다.
알렉스는 정규리그 36경기에 모두 출전해 득점(903점)과 공격성공률(54.85%) 2위,서브4위(세트당 0.46개)에 오르며 V리그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했다. KB손해보험 시절 두 번 기록했던 트리플 크라운도 이번 시즌 3번(플레이오프 포함)이나 기록했고 두 차례(3, 5라운드)나 라운드 MVP에 선정됐다. 알렉스는 플레이오프와 챔프전 등 단기전에서 공격비중이 점점 늘어나고 있음에도 성실하게 자신의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알렉스는 1차전에서 22득점을 올리며 우리카드의 3-0 승리를 이끌었지만 34득점을 퍼부은 2차전에서는 오히려 우리카드가 2-3으로 패했다. 알렉스 역시 1차전 1개에서 2차전 8개로 급증한 서브범실을 줄일 필요가 있다. 우리카드 역시 알렉스가 남은 시리즈에서 더 좋은 활약을 펼쳐야만 우승에 더 가까워질 수 있다. 과연 알렉스는 우리카드의 창단 첫 우승을 이끈 외국인 선수로 구단 역사에 영원히 남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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