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파더> 관련 이미지.
판시네마
감정의 고저와 변화 폭을 스크린으로 완벽하게 구현하기 위해선 배우의 역량이 절대적이었을 것이다. 명배우 반열에 올라 있는 안소니 홉킨스는 자신의 이름을 딴 노인 안소니 역할을 맡아 적재적소에 필요한 감정 연기를 선보인다. 첫째 딸로 등장하는 올리비아 콜맨은 그런 안소니의 에너지를 제법 훌륭하게 받아내며 팽팽한 긴장감을 조성한다.
멀리서 보면 노환으로 병약해져 가는 한 인간의 환상 내지는 착각일 텐데 <더 파더>는 기묘하면서도 때론 섬뜩한 분위기로 관객을 매 장면 휘어잡는다. 분명 노인의 기억 왜곡이 맞는 것 같지만 끝까지 영문 모르게 벌어지는 상황에서 관심을 떼기 어렵다. 관객 입장에선 노인이 측은하게 보이기도 할 테고, 첫째 딸 앞에서 내내 둘째 딸 얘기만 하는 노인의 모습이 미워보일 수도 있을 것이다.
한 캐릭터를 바라보는 다양한 시각의 가능성을 <더 파더>는 영리하게 열어놓았다. 서사 구조를 탄탄하게 이어 붙여 관객의 목덜미를 잡고 끌고 가는 게 아니라 순간마다 제한된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최소한의 추리를 할 수 있게 여건을 조성한다. 그렇기에 어떤 관객은 첫째 딸의 열등감을 더 깊게 받아들일 수도 있을 것이다.
제법 간단한 설정과 아이디어로 채워진 <더 파더>는 우선 명배우들의 연기 호흡만 즐겨도 충분히 제 가치를 다한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영리함 덕인지 이 작품은 2021년 아카데미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에 후보로 올라있다.
한줄평: 구관이 명관임을 증명하다
평점: ★★★☆(3.5/5)
| 영화 <더 파더> 관련 정보 |
감독: 플로리안 젤러
출연: 안소니 홉킨스, 올리비아 콜맨, 마크 게티스, 올리비아 윌리암스 등
수입 및 배급: 판씨네마
러닝타임: 97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21년 4월 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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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3같은 글을 쓰고 싶다. 될까?
결국 세상을 바꾸는 건 보통의 사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