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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각편대 51득점' GS칼텍스, '트레블' 보인다

[프로배구] 28일 챔피언 결정 2차전 세트스코어 3-0 완승, 강소휘 18득점 활약

21.03.29 07:07최종업데이트21.03.2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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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연승을 달린 GS칼텍스가 시즌 '트레블'에 1승만을 남겨두게 됐다.

차상현 감독이 이끄는 GS칼텍스는 28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0-2021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 핑크스파이더스와의 챔피언 결정 2차전에서 세트스코어 3-0(25-21, 25-20, 25-16)으로 승리했다. GS칼텍스는 남은 3,4,5차전에서 1승만 따내면 역대 최초로 컵대회와 정규리그, 챔프전에서 모두 우승하는 '트레블'을 달성하게 된다. 역대 여자부 챔프전에서 1,2차전 승리팀이 3~5차전을 내리 빼앗기고 역전을 당한 경우는 한 번도 없었다.

GS칼텍스는 강소휘가 45.71%의 공격성공률로 18득점을 올리며 양 팀 합쳐 최다득점을 올렸고 메레타 러츠가 17득점, 이소영이 16득점을 기록하며 삼각편대가 51득점을 합작하는 고른 활약을 펼쳤다. 반면에 흥국생명은 김연경과 브루나 모라이스가 11득점, 이주아가 블로킹 4개를 포함해 9득점을 올렸지만 GS칼텍스의 화력을 막기엔 역부족이었다. 양 팀은 오는 30일 인천 계양체육관으로 자리를 옮겨 3차전을 치를 예정이다.
 
 안혜진은 이번 챔프전에서 한 번도 교체 없이 풀타임을 활약하고 있다.
안혜진은 이번 챔프전에서 한 번도 교체 없이 풀타임을 활약하고 있다.한국배구연맹
 
삼각편대 51득점 폭발한 GS칼텍스, 'V3' 눈 앞

흔히 챔피언 결정 1차전에서는 정규리그 1위 팀이 긴 휴식과 떨어진 경기감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에서 기세 좋게 올라온 팀에게 고전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하지만 챔프전을 앞두고 철저히 준비한 GS칼텍스에게 그런 위기는 오지 않았다. 모든 포지션에서 흥국생명을 압도하는 경기력을 선보인 GS칼텍스는 1시간 17분 만에 흥국생명을 꺾고 홈팬들 앞에서 챔프전의 서전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1차전에서 흥국생명 김연경의 공격성공률은 무려 59.09%였다. 하지만 김연경의 공격점유율은 김미연과 같은 22.92%에 불과했다. IBK기업은행 알토스와 3차전까지 혈전을 치른 후 휴식일이 하루 밖에 없었던 흥국생명이 1차전에서 일부러 크게 무리하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만약 흥국생명이 1차전에서 총력전을 펼치지 않았던 게 사실이라면 2차전에서는 승리를 위해 모든 걸 쏟아 부어야 했다.

안혜진과 강소휘의 서브득점으로 2차전을 시작한 GS칼텍스는 러츠와 이소영의 공격,김연경의 네트터치 범실을 묶어 1세트부터 큰 점수 차로 앞서 갔다. 흥국생명은 끈질긴 목적타 서브를 통해 리시브를 흔들었지만 GS칼텍스의 삼각편대는 어려운 공도 척척 득점으로 연결했다. 흥국생명은 세트 후반 김연경과 브루나의 활약으로 1점 차까지 추격했지만 GS칼텍스는 러츠의 4연속득점으로 고비를 넘기면서 4점 차로 중요한 1세트를 따냈다.

1세트를 따낸 GS칼텍스는 2세트에서도 강소휘의 강서브와 러츠의 연속 블로킹으로 초반 기선을 잡았다. 흥국생명도 이주아의 연타와 블로킹으로 추격을 시작했지만 GS칼텍스는 강소휘와 러츠의 공격을 앞세워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GS칼텍스는 오랜만에 코트를 밟은 한수지까지 블로킹을 기록했고 세트 후반 이소영의 공격과 김연경의 범실, 강소휘의 공격을 묶어 25-20으로 2세트까지 잡아냈다.

마지막 세트에 몰린 흥국생명은 3세트에서 이주아의 블로킹과 김채연의 연타 공격으로 GS칼텍스와 대등한 경기를 이어갔다. 하지만 GS칼텍스는 강소휘의 블로킹과 한수지의 서브득점을 묶어 리드를 만들었고 브루나의 네트터치 범실과 문명화의 서브득점으로 승기를 잡았다. GS칼텍스는 세트 중반 이후 이소영의 공격이 폭발하며 점수 차이를 벌렸고 세트 후반 러츠의 공격과 김유리의 속공, 이소영의 공격을 묶어 2차전도 손쉽게 승리를 따냈다.

이소영과 한수지, 김유리 등 몇몇 베테랑 선수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그렇듯 안혜진 역시 이번 챔프전이 데뷔 첫 챔프전이다. 자칫 흥국생명의 경험 많은 선수들을 상대로 긴장이 될 법도 했지만 긍정적인 성격의 안혜진에게 챔프전의 부담은 크지 않았다. 안혜진은 챔프전에서 삼각편대를 고루 활용하는 안정된 토스로 GS칼텍스의 연승을 이끌었고 2차전 1세트에서는 세트의 시작과 끝을 알리는 서브득점 2개로 GS칼텍스의 승리를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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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도드람 2020-2021 V리그 챔피언 결정전 GS칼텍스 KIXX 안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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