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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실패 없다'... 폭풍영입 수원FC, K리그 판도 흔들까

[2021시즌 K리그1 미리보기⑫] 수원FC

21.02.27 09:00최종업데이트21.02.2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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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원FC 박주호 나은이 아빠로 잘 알려진 왼쪽 풀백 박주호가 2021시즌 수원FC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 수원FC

  
'올 겨울 이적시장의 주인공은 수원FC'라는 말이 나올만큼, 수원은 역대급 영입을 성사시키며 주목받았다. 승격팀임에도 불구하고 굵직굵직한 빅네임을 스쿼드에 추가시켜 5년 전 강등의 아픈 기억을 재현하지 않겠다는 각오가 엿보인다. 김도균 감독이 이끄는 수원FC는 완전한 스쿼드 물갈이를 통해 올 시즌 대이변을 꿈꾸고 있다.
 
5년의 인고 끝에 일궈낸 1부리그 승격  
 
2003년 수원시청 축구단으로 창단한 뒤 2013년부터 구단 이름을 수원FC로 변경하고 프로 진출을 선언한 수원FC는 지난 2015년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부산을 꺾고 3년 만에 1부리그 승격을 이뤄냈다.
 
2016시즌 야심차게 도전장을 던진 K리그1 무대에서 화끈한 공격축구를 선보이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역대 강등팀 중 최고 승점으로 최하위에 그친 것이다. 

1년 만에 K리그2로 복귀한 수원FC는 다시 K리그1으로 올라오기까지 무려 5년의 세월을 보내야 했다. 지난 시즌부터 지휘봉을 잡은 김도균 감독은 빠른 전진 패스, 전방 압박을 통한 볼 탈취를 주요 전술로 내세우며, 신선한 바람을 일으켰다. 
 
제주에 이어 리그 2위를 차지한 뒤 플레이오프에서 경남을 따돌리고, 1부 리그 승격에 성공했다.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으려는 수원FC의 오프시즌 행보는 과거와는 판이하게 달랐다. 영입과 방출의 숫자를 합하면 거의 50여명에 육박했기 때문이다. 사실상 새로운 팀을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스쿼드 물갈이의 폭이 컸다.
 
특히 지난 시즌 K리그2 득점왕과 MVP에 빛나는 안병준의 부산 이적이 가장 뼈아프다. 그리고 수원 승격의 중추적인 역할을 맡은 마사도 강원으로 떠났다. 최규백(아산), 이지훈, 이한샘(이상 광주), 박민규(부산 임대), 황병권(대구), 모재현(안양) 등도 다른팀으로 이적했으며, 이밖에 자유계약과 은퇴를 선언한 숫자만도 무려 11명이다.

'다크호스' 수원FC, 폭풍 영입으로 스쿼드 개편
 
하지만 영입의 면면을 살펴보면 화려함 그 자체다. 수비부터 공격까지 전 포지션에 걸쳐 수준급의 선수들로 채웠다.

수원FC가 가장 자랑할만한 포지션은 단연 수비진이다. 현재 한국A대표팀에 꾸준히 승선하고 있는 박지수가 광저우 헝다에서 임대됐고, 울산에서 많은 기회를 부여받지 못한 윤영선, 박주호, 정동호가 모두 수원FC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이적생 4명만으로도 새롭게 수비 라인을 꾸릴 수 있을만큼 이름값에서는 어느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다.
 
중앙 미드필더 역시 한승규(전북 임대), 이영재가 가세하면서 무게감이 더해졌다. 한승규는 지난 시즌 FC서울에서 맹활약하며, 성공적인 임대 생활을 한 바 있다. 또, 한국 A대표팀 출신 이영재 역시 올 시즌 수원FC의 허리를 책임져야할 중책을 맡았다.
 
공격에서는 성남FC의 백전노장 양동현을 비롯해 경남의 김승준, 인천의 김호남이 새롭게 합류했고, 전북에서 주로 벤치를 지킨 나성은, 무릴로는 수원FC에서 도전을 이어간다.
 
아쉬움이라면 안병준을 대신할 최전방 스트라이커 자리다. 안병준(20골), 마사(10골), 라스(5골) 등 외국인 공격수 3인방이 무려 35골을 합작했는데, 이 가운데 라스만 수원FC에 잔류한 상황이다. 
 
이러다보니 2선 공격수들의 활약이 중요할 수밖에 없다. 열쇠는 무릴로가 쥐고 있다. K리그 2년차를 맞은 무릴로는 지난 시즌 전북에서 본 포지션인 2선 공격형 미드필더 대신 윙어로 더 많은 시간을 뛰었다. 아무래도 몸에 맞지 않는 옷을 입은 탓에 부진을 면치 못하며 결국 주전 경쟁에서 밀려났다.
 
과연 수원FC가 올 시즌 다크호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승격팀의 반란이 일어날지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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