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신혜는 <상속자들>을 통해 한류스타로 입지를 굳히며 아시아 전역에서 큰 인기를 누렸다.
SBS 화면 캡처
박신혜는 교회 선생님이 그녀의 사진을 이승환이 운영하는 드림팩토리 클럽의 오디션에 보내면서 이승환의 두 번째 발라드 앨범 타이틀곡 <꽃>의 주인공으로 낙점됐다. 당시 <꽃>에서 성별을 알 수 없는 박신혜의 중성적인 매력은 노래의 웅장한 느낌이 더해지면서 박신혜라는 신인을 대중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 그리고 같은 해 드라마 <천국의 계단>에 캐스팅되면서 박신혜는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했다.
박신혜는 <천국의 계단>에서 최지우가 맡았던 한정서의 아역을 연기하며 드라마 데뷔작이라고는 믿어지지 않는 호연을 펼쳤다. 특히 박신혜가 계모인 이휘향에게 연속으로 따귀를 얻어 맞는 장면은 권상우의 부메랑 던지기, 이완-신현준의 '공포의 회전목마'와 함께 <천국의 계단> 3대 명장면으로 꼽힌다. <천국의 계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인 박신혜는 2006년 이완과 함께 <천국의 나무>에 출연하기도 했다.
하지만 박신혜가 아역배우로 점점 주목받은 것과 달리 드림팩토리는 운영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드림팩토리의 수장 이승환은 박신혜가 새로 옮길 만한 소속사를 먼저 알아보고 아무 조건 없이 박신혜와의 계약을 해지했다. 그때 맺어진 신뢰로 이승환과 박신혜는 현재까지도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고 박신혜는 최근에도 이승환의 콘서트를 사비로 관람하며 '공장장'에 대한 애정과 존경을 드러내기도 했다.
박신혜는 성인이 된 후 2009년 홍자매 작가의 <미남이시네요>에 출연하면서 본격적으로 배우로서 잠재력이 폭발하기 시작했다. <미남이시네요>는 KBS의 대작 드라마 <아이리스>와 맞붙으면서 썩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진 못했다. 하지만 시청률과 별개로 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훗날 일본과 대만에서 리메이크했으며 한국에서는 뮤지컬, 일본에서는 연극으로 제작됐다. 박신혜가 해외팬들에게 주목 받기 시작한 시점이기도 하다.
2010년 영화 <시라노:연애조작단>과 2013년 영화 <7번방의 선물>을 통해 각기 다른 매력을 보인 박신혜는 2013년 드디어 김은숙 작가의 대표작 중 하나인 <상속자들>의 차은상을 만났다. <상속자들>에서 가난하지만 자존감이 강하고 야무진 제국고 학생 차은상을 연기한 박신혜는 대스타가 되는 이민호와 김우빈의 사랑을 동시에 받는 캐릭터를 연기했다.
영화 <도마뱀> 이후 조승우와 15년 만에 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