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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으로 변신한 웨인 루니, 이젠 악동에서 명장으로?

지난달 더비카운티 감독 대행 오른 루니, 최근 지도자 활약 돋보여

20.12.30 15:09최종업데이트20.12.30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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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한국시간) 웨인 루니 감독대행이 이끌고 있는 더비카운티 구단의 소식을 전하는 BBC ⓒ BBC

 
지난달 15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2부 리그 더비카운티FC는 웨인 루니(35)를 감독 대행으로 임명했다.
 
11경기에서 1승을 거두는데 그쳤던 필립 코쿠(50·네덜란드) 감독을 경질하고 팀의 주장이자 플레잉코치로 활약하던 루니에게 지휘봉을 맡긴 것이다.
 
2002년 만 16세의 나이에 잉글랜드 에버튼에서 프로 데뷔한 루니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DC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지난 1월 더비 카운티에 입단했다.
 
'악동' 루니, 이젠 명장의 길 걷나
 
루니의 감독대행 선임 소식이 전해지자 축구 팬들 사이에선 부정적인 의견들이 쏟아졌다.
 
전성기 시절 세계정상급 공격수로 뛰어난 기량을 펼치긴 했지만 그라운드 밖에선 온갖 범죄 행위(도박·성매매)를 일삼았던 '악동' 루니가 감독 수행을 제대로 할 수 있을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지도자' 루니를 향한 우려는 점점 기우(杞憂)로 바뀌고 있다. 루니 감독 대행이 이끄는 더비카운티는 30일 열린 버밍엄 시티와의 경기에서 4-0 대승을 거두었다. 영국 BBC는 "더비카운티가 루니와 함께 최고의 승리(Best win)를 거두었다"고 극찬했다.
 
이날 승리로 더비 카운티는 승점 19점(4승 7무 10패)을 기록하며 리그 20위로 올라섰다. 그동안 최하위권인 22위에 머무르며 강등권에서 허덕였던 더비 카운티가 위기에서 벗어난 것이다. 잉글랜드 2부 리그는 24개 팀이 참여하며 리그 최하위 4팀이 하부 리그로 강등된다.
 
영국 언론에 따르면, 루니는 감독 대행 부임 이후 치른 경기에서 3승 4무 1패의 성적을 거뒀다.
 
루니 감독 대행은 경기 종료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활약에 기쁘고, 성적이 점점 나아지고 있다(The results have been getting better)"라며 "우리는 계속 어려움을 이겨나갈 것이고 다음 단계로 나아갈 것이다(Take us to that next level)"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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