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림 벤제마가 16일 경기 종료 직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승리에 대한 소감을 밝혔다.
벤제마 공식 트위터
유럽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탈락 위기에 몰리는 등 위태로운 모습을 보였던 레알 마드리드가 연승행진을 달리며 부활을 알리고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레알 마드리드는 16일(한국 시각) 홈구장 에스타디오 알프레도 디 스테파노에서 열린 아틀레틱 클루브와의 리그 13라운드 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두었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 12월 2일 샤흐타르 전 패배 이후 치른 4경기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써 레알 마드리드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vs.아탈란타)과 리그 순위 상승(3위)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부활의 중심엔 카림 벤제마가 있다. 그는 최근 치른 4경기에서 4골을 터트렸다. 특히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이 걸렸던 묀헨 글라트바흐와의 경기에서 2골을 터트리며 경질 위기에 놓였던 지네딘 지단을 구했다.
올림피크 리옹을 거쳐 2009년 여름 레알 마드리드에 입성한 그는 첫 시즌만 하더라도 기술 색채가 강한 리그 스타일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뛰어난 내공으로 무장한 벤제마가 라리가에 적응하는 데는 그리 긴 시간이 필요하지 않았다. 벤제마는 세 번째 시즌이던 2011~2012시즌 32골 14도움(52경기 출전)을 기록하며 레알 마드리드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탁월한 오른발 패싱 능력은 물론이고 뛰어난 위치 선정과 골 결정력으로 10년 넘게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공격수로 군림하고 있는 벤제마는 첫 번째 시즌(33경기 9골)을 빼놓곤 나머지 10번의 시즌에서 모두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하며 19개의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벤제마는 올 시즌에도 능수능란한 경기력으로 레알 마드리드의 전방을 날카롭게 하고 있다. 33세의 적지 않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공수를 오가며 뛰어난 체력을 과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2선으로 내려와 안정적인 공수 조율 능력을 펼치며 '신예 공격수' 발베르데가 마음껏 공격을 펼칠 수 있도록 돕는다.
벤제마는 지단 감독과 여러모로 비슷한 인상을 풍긴다. 실제로 두 사람은 알제리계 프랑스인으로 프랑스 국가대표팀에서 공격수로 활약했다.
벤제마는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19세이던 2007년 서울에서 열린 피스컵 코리아 대회에 리옹 유니폼을 입고 출전해 4경기 2골의 활약을 펼치며 최우수 선수상을 수상했다. 당시 벤제마는 "한국은 아름다운 나라이고 멋진 대회에 출전해 기쁘다"는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아틀레틱 경기에서 두 골을 터트린 벤제마는 자신의 트위터에 "매일 발전하고 있다"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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