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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한파에도 독립영화 '잔칫날' 1만 돌파 기염

[박스오피스] <조제> 1위 차지했으나 10만에 크게 미달

20.12.14 10:17최종업데이트20.12.14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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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의 한 장면 ⓒ 워너브러더스 코리아

 
지난 10일 개봉한 <조제>가 박스오피스 1위에 차지했으나 누적 관객은 7만 8천으로 10만에도 크게 못 미쳤다. 40% 가까운 시장점유율을 차지했음에도 주말 관객이 4만에 불과해 흥행에 대한 기대는 사라졌다.
 
코로나19 3차 확산으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 상향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박스오피스에도 그 어느 때보다 강한 한파가 몰아쳤다. 최저점을 기록했던 지난 4월과 비슷한 양상이다.
 
지난 7일부터 13일까지 전체 관객은 26만이었다. 최근 한달 동안 94만-76만-51만-35만으로 이어지는 하락 흐름을 이어간 것으로, 지난주 대비 25% 정도의 관객이 또 줄었다. 주말 관객 역시도 한 달 동안 45만-34만-21만-13만에서 10만까지 떨어졌다. 평일 관객은 2만 정도였고, 목요일부터 주말까지는 하루 4~5만 관객을 오갔다.
 
<조제>를 제외하고는 주말 1만을 넘긴 작품은 없었다. 개봉 후 2주 동안 1위를 차지했던 <이웃사촌>은 2위로 하락했고, 누적 관객 수는 38만이었다. 3위 <도굴>은 145만을 기록하고 있는 중이다.
 

<잔칫날>의 한 장면 ⓒ 스토리텔러 픽처스

  
독립예술영화 중엔 <파티마의 기적>이 1만 4천 관객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으나, 한국 독립영화 <잔칫날>의 1만 돌파 성과가 더 돋보였다.
 
<잔칫날>은 세상을 떠난 아버지의 장례 비용 마련을 위해 생일 축하연 사회를 맡게 된 청년에 대한 이야기로 올해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 배우상, 관객상, 배급지원상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지난 2일 개봉 후 2주 만에 1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지난 10월 8일 개봉한 <부활의 증거>는 2개월 이상 장기 상영되면서 13일까지 누적 2만 8천을 기록했다. 3만 돌파 가능성이 높아졌다.
 
현재 박스오피스의 변수는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상향 여부다. 만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높아지면 상영관도 문을 닫아야 한다. 박스오피스 집계가 사실상 중단될 수밖에 없다. 개봉을 준비 중인 작품들도 모두 멈출 수밖에 없다. 영화계의 시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박스오피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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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독립영화, 다큐멘터리, 주요 영화제, 정책 등등) 분야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각종 제보 환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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