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캐피탈은 상무에서 국가대표로 성장한 허수봉이 전역하면서 만22세의 젊은 군필 스타를 거느리게 됐다.
한국배구연맹
고졸스타의 원조격인 박철우(한국전력 빅스톰)의 경북사대부고 후배인 허수봉은 2016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3순위로 대한항공 점보스에 입단했다. 하지만 대한항공에는 정지석과 곽승석이라는 리그 정상급의 윙스파이커 콤비가 있었고 지명 당시 고등학교에 불과하던 허수봉은 당장 경기에 투입하기엔 한참 부족한 유망주에 불과했다. 결국 허수봉은 진성태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프로 입단 4일 만에 현대캐피탈로 이적했다.
입단 후 두 시즌 동안 30경기에 출전해 108득점을 올린 허수봉은 3년 차 시즌이었던 2018-2019 시즌 센터와 윙스파이커를 오가며 27경기에서 99득점을 기록했다. 특히 외국인 선수 크리스티안 파다르가 출전하지 못했던 우리카드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는 양 팀 합쳐 가장 많은 20득점을 올리며 팀의 챔프전 진출에 크게 기여했다. 그렇게 허수봉은 프로 입단 3년 만에 두 번째 우승반지를 차지했다.
상무에 입대한 후에도 허수봉의 성장은 계속됐다. 작년 8월 도쿄올림픽 세계 예선에서 처음 국가대표에 선발된 허수봉은 9월 아시아 선수권과 지난 1월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잇따라 대표팀에 선발됐다. 지난 8월에는 아마추어 초청팀으로 컵대회에 출전해 OK저축은행(현 OK금융그룹)전에서 무려 38득점을 퍼부으며 상무의 승리를 이끌었다. 물론 허수봉의 빠른 성장에 회심의 미소를 지은 인물은 현대캐피탈의 최태웅 감독이었다.
11월 22일 군복무를 마치고 현대캐피탈에 합류한 허수봉은 전역한 지 5일 만에 곧바로 실전 경기에 투입됐다. 자칫 경기감각이나 동료 선수들과의 호흡 등에서 문제가 있진 않을까 우려됐지만 허수봉은 복귀전에서 56%의 공격 성공률로 18득점을 기록하며 다우디와 함께 현대캐피탈의 공격을 주도했다. 특히 고비마다 서브득점 4개를 기록하며 현대캐피탈의 사기를 끌어 올리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물론 허수봉은 이날 리시브 효율이 35.71%에 그쳤을 만큼 수비에서는 다소 약점을 드러냈다. 앞으로 현대캐피탈을 상대하는 팀들은 허수봉에게 집중적인 목적타 서브를 넣을 확률이 높다는 뜻이다. 물론 수비는 단시간에 극복할 수 있는 약점이 아니지만 허수봉이 서브 리시브에서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개선을 보인다면 후인정과 박철우, 문성민을 잇는 현대캐피탈의 토종거포로 충분히 성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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