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펜하임의 에이스 안드레이 크라마리치가 한지 플릭의 바이에른 뮌헨을 무너트렸다.
크라마리치의 호펜하임은 27일(한국 시간) 독일 호펜하임 프리제로 아레나에서 펼쳐진 2020-2021 시즌 분데스리가 2라운드 바이에른 뮌헨전에서 4-1 대승을 거뒀다. 크라마리치는 이 경기에서 2골을 넣으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홈에서 대어 잡은 호펜하임, 일정이 부담스러웠던 뮌헨
두 팀 모두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좋은 분위기 속에서 서로를 만났다. 전력상 뮌헨이 앞서있지만, 불과 이틀 전에 슈퍼컵 경기를 치렀기에 체력적으로 부담스러운 상황이었다.
반면 호펜하임은 홈 팀의 이점을 살려 지난 시즌 뮌헨전 대패를 만회하고 싶어 했다.
경기의 포문을 연 건 호펜하임이었다. 호펜하임은 전반 16분, 코너킥 상황에서 에르민 비카치치의 헤더 득점으로 먼저 앞서 나갔다. 선제골이 나온 지 이른 시간에 호펜하임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뮌헨의 벵자맹 파바르가 치명적인 패스 실수를 저지르며 무니스 다부르의 추가 득점이 나왔다.
다급해진 뮌헨은 전반 36분 요슈아 키미히의 엄청난 중거리 득점으로 추격을 시작했다. 두 팀의 점유율 차이가 2배 이상 날 정도로 뮌헨이 공격권을 주도했다.
그러나 뮌헨의 공격은 비효율적이고 정확도가 떨어졌다. 후반전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와 레온 고레츠카 등을 투입했지만, 호펜하임의 골문을 좀처럼 열지 못했다.
결국, 호펜하임이 점수 차를 더 벌렸다. 후반 32분, 골키퍼 올리버 바우만의 롱 킥으로 시작된 공격이 이흘라스 베부를 거쳐 안드레이 크라마리치에서 끝이 났다. 크라마리치는 바운드 된 공을 안정적으로 잡아낸 뒤 곧바로 오른발 발리 슛으로 뮌헨의 골망을 갈랐다.
이후 후반 45분에 이흘라스 베부와 1대 1 상황을 맞이한 마누엘 노이어 골키퍼가 베부를 넘어트리며 PK를 헌납했다. 크라마리치가 PK를 완벽하게 성공하며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경기는 4-1 호펜하임의 승리로 끝이 났다.
지난 시즌 홈에서 뮌헨을 상대로 0-6 대패를 당했던 호펜하임은 복수에 성공했다. 반면 뮌헨은 체력적인 한계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해 12월 이후 첫 패배를 맞이했다.
분데스리가의 숨겨진 특급 해결사, 안드레이 크라마리치
이 경기의 주인공인 멀티 득점을 달성한 안드레이 크라마리치다. 크라마리치는 이번 시즌 분데스리가 2경기에서 5골을 넣으며 득점 선두를 달리고 있다.
뮌헨전에서 크라마리치는 2골, 유효슈팅 4회, 키 패스 1회, 드리블 성공 1회 등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축구 통계 사이트인 <후스코어드>는 크라마리치에게 평점 8.44점을 부여하며 경기의 수훈 선수로 선정했다. 크라마리치는 앞서 해트트릭을 기록했던 쾰른전도 경기 수훈 선수로 선정됐다.
지난 시즌 리그 마지막 경기였던 도르트문트전에선 홀로 4골을 퍼붓기도 했다. 분데스리가 최근 3경기에서 무려 9골을 넣은 것이다.
177cm 73kg으로 공격수로서 인상적인 피지컬은 아니다. 그러나 득점 감각이 탁월하고, 축구 센스를 갖췄다. 언제 어디서든 강력하고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가를 수 있는 선수다. 키 패스와 드리블 능력도 수준급이다. 피지컬을 제외하면 모든 부분에서 장점을 갖춘 육각형 공격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크로아티아 국가대표 공격수인 크라마리치는 분데스리가에서 가장 꾸준한 공격수 중 한 명이다. 호펜하임에서의 첫 풀타임 시즌인 2016-2017시즌을 시작으로 시즌마다 리그에서 15골,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는 충분히 책임져주고 있다.
2016-2017 시즌 이후 분데스리가에서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115골), 티모 베르너(78골)를 제외하면 크라마리치(62골)보다 더 많은 득점을 기록한 선수는 없다.
단지 리그에서만 활약한 선수가 아니다. 2018/19 시즌 UEFA 챔피언스 리그에서 5골을 넣었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개최국 러시아를 상대로 득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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