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은 <인간수업>에 함께 출연한 또래 역할의 배우들보다 적게는 3살, 많게는 6살이 더 많았다.
넷플릭스 화면 캡처
고등학교 때 취미로 연기를 배우다가 배우의 꿈을 갖게 된 박주현은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 출신의 배우다. 영화와 드라마, 연극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동갑내기 배우 채수빈과는 연기학원을 함께 다니고 재수생활도 함께 한 절친한 사이다. 2015년 단편 영화에 출연하며 연기를 시작한 박주현은 작년 tvN의 <드라마 스테이지-아내의 침대>에 출연하며 정식으로 데뷔했다.
박주현이 본격적으로 대중들에게 얼굴을 알린 작품은 지난 4월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인간수업>이었다. 낮에는 모범생이지만 밤에는 성매매 알선을 하는 오지수(김동희 분)의 이중생활을 그린 드라마 <인간수업>에서 박주현은 지수에게 동업을 제안하는 발칙한 학생 배규리를 연기했다. 캐릭터의 호불호와는 별개로 박주현은 첫 주연작임에도 뛰어난 몰입감을 선보이며 배규리 역할을 훌륭하게 소화했다.
단 한 편의 드라마로 주목 받는 신예배우로 떠오른 박주현은 21일 첫 방송되는 KBS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을 통해 지상파 주연 데뷔 신고식을 치른다. 케이블도 종편도 아닌 OTT 드라마 한 편에 출연했을 뿐인데 곧바로 지상파 드라마 주연으로 캐스팅된 것은 대단히 파격적인 일이다. 박주현은 <좀비탐정>에서 한 번 물면 놓지 않는 좀비보다 더 독한 집념을 가진 시사고발프로그램 작가 출신의 탐정 사무소 인턴 공선지를 연기한다.
<좀비탐정>에는 <상속자들>,<터널>,<황후의 품격> 등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던 최진혁이 탐정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는 부활 2년차 좀비 김무영 역을 맡았다. 이 밖에도 태항호와 안세하,황보라,박동빈 등이 출연해 <좀비탐정>을 빛낼 예정이고 <스토브리그>에서 드림즈의 에이스 강두기를 연기했던 하도권은 베일에 싸인 동물병원 원장 노풍식을 연기한다.
박주현은 전작인 <인간수업>에서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연기했지만 실제로는 올해 한국나이로 27세가 됐다. 그리고 신작 <좀비탐정>에서는 본인의 실제 나이보다 더 많은 28세의 탐정 사무소 인턴을 연기한다. 신인배우에게는 결코 쉽지 않은 변신이 될 거라는 뜻이다. 과연 올해 최고의 기대주 중 한 명인 박주현은 2020년 KBS의 마지막 월화드라마 <좀비탐정>에서 전작보다 10살이나 많은 전혀 다른 캐릭터를 잘 소화할 수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