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결승까지의 모든 경기에서 호투했던 광주동성고의 김영현 선수.
박장식
결승에서 아쉽게 탈락했지만, 광주동성고에도 에이스로 활약했던 선수가 있었다. 준결승전까지 모든 경기에 등판해 빼어난 성적을 보인 김영현 선수다. 정통 우완투수인 김영현은 광주일고의 이의리와 함께 광주권을 대표하는 투수로 손꼽히는데, 이번 청룡기에서는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4경기 등판, 에이스의 면모를 뽐냈다.
이번 대회 13.2이닝을 책임진 김영현은 1.93의 평균자책점, 9개의 탈삼진을 올렸다. 준결승에서는 6.2이닝동안 101구를 던지는 투혼 끝에 승리를 따내기도 했다. 패스트볼 기준 시속 140km가 넘는 공을 던질 수 있어 앞으로 더욱 좋은 투수자원으로 성장할 자질이 돋보인다.
3학년이 된 김영현 선수는 김재덕 감독의 믿을맨이기도 하다. 김 감독은 인터뷰 때마다 "우리 에이스 영현이가 잘 해준 덕분"이라며 칭찬하곤 했다. 정작 본인은 "수비 덕분에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었다"며 겸손한 모습을 보이곤 한다.
김영현 선수는 뉴욕 양키스의 다나카 마사히로를 롤 모델로 꼽았다. "모든 면에서 월등하신 분이기도 하고, 공을 던지는 매커니즘이나 경기장에서의 모습이 닮고 싶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저 하면 성실하고, 매 게임 매 이닝마다 열심히 던지는 선수로 각인되고 싶다"고 말했다.
광주동성고는 사흘간의 휴식을 마치고 바로 13일부터 개막하는 대통령배 고교야구대회에 나선다. 역시 에이스로 이번 대회에도 출전하게 될 김영현, 이번 대회에는 더욱 높은 자리에서 다시 자신의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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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