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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변은 없었다' 맨유, 린츠에 역전승 거두고 8강 진출

[유로파리그] 2:1 승리 맨유, 선제 실점에도 린가드-마샬 득점포로 역전 성공

20.08.06 09:08최종업데이트20.08.06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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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테이션 멤버를 풀가동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끝내 역전에 성공하며 다음 라운드에 진출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린가드와 마샬의 득점에 힘입어 LASK 린츠에게 2-1로 승리를 거뒀다.
 
한국시간 6일 4시, 잉글랜드 맨체스터에 위치한 올드 트래퍼드 경기장에서 '2019-2020 UEFA 유로파리그' 16강 2차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LASK 린츠(이하 린츠)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맨유는 이날 선제 실점을 허용했지만 승부를 뒤집으며 기분 좋게 다음 라운드 진출에 성공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기되었던 유럽 클럽 대항전이 본격적으로 재개됐다. 맨유는 지난 1차전에서 5-0 대승을 거둔 바 있는 린츠를 만나 로테이션 멤버를 대거 투입했다. 주전 선수들의 체력 안배와 로테이션 멤버들의 경기력 유지를 노린 솔샤르 맨유 감독의 판단이었다.
 
맨유는 최전방은 오디온 이갈로, 2선에는 다니엘 제임스, 제시 린가드, 후안 마타를 배치한 4-2-3-1 포메이션으로 경기에 나섰다. 맨유의 골문은 데 헤아를 대신해 세르히오 로메로가 지켰다.
 
한편 린츠는 코로나19 전후로 완전히 달라진 팀이 됐다. 리그 중단 이전에는 오스트리아 리그 1위에 있었으나, 결국 4위까지 추락하며 리그를 마무리했다. 이 과정에서 이스마엘 감독이 팀을 떠났으며, 주요 전력이었던 주앙 클라우스와 사무엘 테테가 각각 본 소속팀으로 임대복귀했다. 리그 종료 이후 약 1달 만에 공식 경기를 갖는 점 역시 많은 우려를 낳았다.
 
린츠는 팀의 '주포' 마르코 라구츠와 핵심 선수 미호를과 트라우너 등 주전 선수를 모두 투입한 3-4-3 포메이션으로 원정길에 올랐다.
 
전반전 : 강하게 맨유를 압박한 린츠

전체 선수단의 몸값이 약 200배 차이 나는 두 클럽 간의 맞대결. '빅클럽' 맨유는 오히려 전반전 동안 린츠의 강한 압박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골리앗' 린츠는 맨유에 제대로 맞불을 놓으며 전반전을 풀어나갔다.
 
전반 9분, 린츠가 코너킥 찬스를 가져갔다. 높게 올라온 코너킥은 이후 박스 안 혼전 상황으로 이어졌고, 이를 안드레아드가 헤더로 연결했다. 안드레아드의 헤더는 맨유의 골대를 맞고 득점은 무산됐다.
 
전반 30분, 이번에는 제임스 홀란드의 날카로운 전진 패스를 이어받은 라구츠가 아크 박스 정면에서 강력한 슈팅을 시도했다. 낮게 깔린 슈팅은 로메로 골키퍼의 선방에 가로막혔다. 계속해서 좋은 찬스를 만들고 있는 린츠였다.
 
라인업의 대부분이 로테이션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맨유로선 굴욕적이었다. 전반전 동안 맨유의 슈팅수는 단 2개에 그쳤으며, 7개의 슈팅을 기록한 린츠와 크게 차이 났다. 측면의 마타와 최전방의 이갈로가 분투했지만, 강한 압박의 린츠가 더 많은 찬스를 만든 전반전이었다.
 
후반전 : 끝내 경기 뒤집은 맨유

선제골은 모두의 예상을 뒤엎고 린츠가 터뜨렸다. 후반 9분, 코너킥 찬스에서 포수 멘사의 클리어 미스가 나왔다. 이후 페널티박스 바깥에서 공을 잡은 비싱거가 골문 구석을 노리는 감각적이고 정확한 슈팅으로 맨유의 골망을 흔들었다. 압박의 결실을 원더 골로 맺은 린츠였다.
 
맨유를 구원한 것은 제시 린가드였다. 후반 11분, 선제골을 터뜨린 비싱거의 뒷공간을 린가드가 완벽히 파고들었다. 마타의 감각적인 패스를 이어받아 박스 안까지 진입한 린가드는 골키퍼와의 1:1 찬스를 놓치지 않으며 득점에 성공했다. 실점 이후 빠르게 동점골을 넣으며 한숨 돌린 맨유였다.
 
실점 이후 린츠는 크게 흔들리기 시작했다. 수비 뒷공간의 허술함을 맨유는 끊임없이 공략했으며, 린츠는 발 빠른 맨유 공격수들에게 뒤처지며 끌려갔다.
 
맨유는 기세를 이어 페레이라, 포그바, 타흐티 총, 마샬을 투입하며 역전에 나섰다. 린츠 역시 라이터, 자비처, 필리포비치 등을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노렸다. 교체투입된 맨유의 포그바는 원활한 볼 배급과 강한 몸싸움으로 린츠를 압박했다.
 
결국 맨유는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42분, 경기 내내 분투한 마타와 교체 투입된 마샬이 패스를 주고받으며 박스 안까지 진출했다. 침투한 마샬은 끝내 슈팅을 성공시키며 경기를 역전시켰다. 마타는 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팀의 득점에 모두 관여하는 맹활약을 펼쳤다.
 
린츠는 동점을 위해 분투했으나 끝내 맨유의 골문을 열진 못했고 경기는 2-1 맨유의 승리로 끝이 났다. 8강 진출에 성공한 맨유는 다음 라운드에서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맞붙게 되었다. 16-17시즌 이후 유로파 리그 두 번째 우승을 노리는 맨유의 코펜하겐전은 8월 11일 오전 4시에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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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에 대한 관심이 많고 글쓰는것을 좋아하여 스포츠 기자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https://m.blog.naver.com/filippo_hazag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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