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7일 이태원 서울커뮤니티라디오(Seoul Community Radio)에서 진행된 케이크샵의 '아트 오브 더 포스터' 큐레이션은 올해로 오픈 8주년을 맞는 케이크샵의 포스터를 전시하며 언더그라운드의 역사를 아카이빙했다.
Cakeshop 제공
클럽 케이크샵도 '리플라이 이태원(Reply, Itaewon)'이라는 이름의 커뮤니티 프로젝트와 함께했다.
언더그라운드 베뉴 피스틸(Pistil), 서울커뮤니티라디오 및 다양한 지역 사업체들과 함께 지구본 모양의 티셔츠를 제작했다. 이렇게 제작된 티셔츠는 온라인 구매 링크를 통해 구입할 수 있다. 판매 수익은 곧장 로컬 브랜드로 전달된다. 자신이 자주 찾고 응원하는 공간에 직접 수익을 전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서포트 이태원' 프로젝트와는 또 다른 방식으로 이태원 상권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이어 케이크샵은 6월 27일 서울커뮤니티라디오와 함께 '아트 오브 더 포스터' 큐레이션도 진행했다. 올해로 오픈 8주년을 맞는 케이크샵을 다녀간 수천 명의 아티스트와 디제이들의 포스터가 서울커뮤니티라디오에 갤러리처럼 전시됐다.
언더그라운드 구성원들을 위한 비영리 사단 법인도 조직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전까지는 언더그라운드 클럽이나 아티스트들 간의 교류가 흔하지 않았다. 그러나 상황이 심각해지며 서로 손을 잡고 연대해야 할 필요성이 생겨났다.
소프 관계자는 비영리 사단 법인의 목적에 대해 "인증된 단체를 조직해 공식적으로 아티스트들과 클럽들의 목소리를 담고, 나아가 한국 클럽 문화 인식을 개선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언더그라운드 문화, 어려운 시기 잘 자라"
코로나 19의 '클럽발 감염' 이후 이태원의 일상은 돌아오지 못하고 있다. 취재 과정에서도 난항을 겪었는데 이 문제 자체를 공론화하기 꺼리는 분위기였다. 지금도 이들은 난생처음 경험했던 외면의 시선을 잊지 못하고 있다.
서울커뮤니티라디오의 기획자 이슬기씨는 "대규모 감염이 터진 그 주 토요일 밤에 이태원 초등학교 쪽에서 녹사평역 쪽으로 천천히 걸어가 봤다"며 "한창 사람들로 붐볐을 시간인데, 이태원역까지 사람이라곤 한두 명밖에 없었다, 그 후 한동안 사람 보기가 어려웠다"고 말했다.
클럽 소프 DJ 폴른스도 "오늘 아침에 일어나서 휴대폰 사진첩 갤러리에서 여러 클럽들, 여러 이벤트들에서 음악을 트는 제 모습을 봤는데 꿈만 같았다"고 말했다.
▲서울커뮤니티라디오의 기획자 이슬기는 "언더그라운드 문화가 문화의 일원으로 받아들여지기를 바란다."며 이태원에 드리워진 편견어린 시선이 걷히길 희망했다.
Seoul Community Radio 제공
그럼에도 코로나19 이후의 일상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이태원에 거주하는 로컬 아티스트들과 기획자들, 운영자들 모두가 인식 개선을 위해 연대하고 있다. 음악인·문화인들만의 연대를 넘어 이태원이라는 지역 자체를 아우르는 로컬의 개념으로 발전시키고 있다는 것 역시 고무적이다.
이태원의 아티스트들은 오늘도 투쟁 중이다. 보편을 위해, 일상을 위해, 편견없이 사람들과 함께했던 즐거운 시간을 되찾기 위해. 클럽 케이크샵의 가브리엘과 사무엘도 코로나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예전의 이태원을 되찾고자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밝혔다.
"코로나바이러스를 비롯한 온갖 사태들 때문에 세계 각지의 언더그라운드 문화의 씨가 말라가고 있다. 도시에 특색과 정체성을 부여하는 것이 바로 언더그라운드 문화다. 우린 이 사태를 이겨내고 언더그라운드의 생명을 지켜낼 것이다."
☞ 이전기사 바로가기 : "클럽에 발길 끊긴 것보다 '유령도시' 된 게 더 슬펐죠"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
대중음악평론가
- 대중음악웹진 이즘(IZM) 에디터 (2013-2021)
- 대중음악웹진 이즘(IZM) 편집장 (2019-2021)
메일 : zener1218@gmail.com
더 많은 글 : brunch.co.kr/@zenerkrepresent
공유하기
일상으로 못 돌아온 이태원... "언더그라운드 씨 말라간다"
- 페이스북
- 트위터
- 카카오톡
- 밴드
- e메일
- URL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