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대표팀, 국제대회 경기 모습 (2019.8.23)
박진철 기자
- 김연경의 정확한 몸 상태를 파악하고 있는가. 올림픽 예선 때 복근 부상을 당했는데 올림픽 본선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는가.
"김연경과는 지속적으로 연락하고 있기 때문에 현재 몸 상태는 잘 파악하고 있다. 김연경은 매우 뛰어난 선수이고 또 도쿄 올림픽에 대한 본인의 의지가 강한 만큼 올림픽 이전까지 완벽하게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리베로 김해란이 출산을 이유로 은퇴했다. 새 리베로에는 (임명옥 오지영 김연견 등) 누구를 생각하고 있는가. 김해란은 출산 뒤 복귀를 원한다고도 하는데, 그럴 경우 다시 대표팀 유니폼을 입을 기회는 있는가.
"코로나19로 인해 도쿄 올림픽이 1년 연기되면서 아직 올림픽까지는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 따라서 이 기간 동안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자 한다. 이미 대표팀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오지영과 김연경은 다시 한 번 본인이 대표팀에 필요한 선수임을 어필해야 하며, 새로운 리베로들도 자신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기회는 열려있다. 시기 상 어려워 보이긴 하지만 김해란도 언제든 돌아올 수 있다.
확실한 것은 앞으로 도쿄 올림픽을 준비하는 동안 각각의 선수들이 보여주는 실력을 바탕으로 올림픽 최종 엔트리를 선발할 것이다. 더불어 엄마가 될 김해란이 순산하기를 기원한다. 부모가 되는 것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김해란과 그녀의 가족이 늘 행복하길 바란다."
- 현재 이탈리아 현지의 코로나19 사정은 어떤지 궁금하다. 만약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진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내년 올림픽이 열린다면 그래도 한국팀을 이끌고 출전할 것인가.
"이탈리아의 코로나19 상황은 2달 전보다는 매우 나아졌다. 확진자와 사망률은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여러 예방법과 함께 점점 일상으로 돌아가고 있긴 하지만 코로나19 팬데믹은 끝난 것이 아니며 언제든 더 강한 바이러스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을 늘 염두에 두고 있다.
이탈리아는 모든 수칙을 지키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데 있어서 한국 국민들 만큼 부지런하지 않다. 그래서 우리는 아직도 우려와 불안 속에 있다. 이러한 면에서 철저한 한국의 방역체계와 높은 시민의식 수준으로 코로나19 대응의 선례를 보여준 한국인들에게 감사하다.
현재 배구협회와의 계약은 도쿄올림픽까지로 연장이 완료되었기 때문에 내년 올림픽이 열린다면 당연히 한국팀을 이끌고 출전할 것이다."
- 프로배구 남자부 대한항공 로베르토 산틸리 감독이 한국행을 결정하기 전에 조언을 해줬다는데 어떤 내용인가.
"어떻게 하면 한국에서 지도 생활을 수월하게 시작할 수 있는지에 대한 참고할 만한 것들을 알려주었다. 그리고 한국의 클럽은 지도자가 일하는데 최고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행운을 빈다고 이야기해 줬다. 대표팀 훈련을 위해 한국에 들어가게 되면 산틸리 감독과 만날 수도 있을 것 같다."
- 한국의 팬들에게 한 마디.
"한국 팬 여러분, 저와 코칭 스태프들은 한국에 가기를 고대하고 있습니다. 제 휴대전화에는 도쿄 올림픽 첫 번째 경기까지 368일 남았다고 카운트다운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에 돌아가 대표팀이 최상의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올림픽에 참가하는 꿈을 이룰 수 있어서 매우 기쁩니다. 여러분과 다시 만나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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