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열린 코리아 컬링 리그 경북체육회B조와 서울컬링클럽의 믹스더블 경기에서 경북체육회B조 송유진, 전재익 선수(검은색 옷)가 스톤을 밀어넣고 있다.
박장식
9시 진행된 경북체육회B조와 서울컬링클럽 이가희-박성욱 조의 경기는 초반 송유진-전재익 조의 강한 압도로 진행되었다. 첫 엔드, 버튼 쪽에만 넉 개의 스톤을 한 번에 배치시킨 경북체육회B조가 4점을 얻어갔고, 2엔드에는 서울컬링클럽이 라스트 샷을 컴어라운드로 밀어넣으며 1점의 득점으로 따라갔다.
3엔드와 4엔드에는 경북체육회B조와 서울컬링클럽이 각각 1점씩을 가져가며 5-2의 스코어를 만들었고, 5엔드에는 경북체육회B조가 가드스톤을 상당수 배치하는 전략으로 2점을 얻어갔다. 6엔드에는 서울컬링클럽이 파워플레이를 신청하는 강수를 썼지만, 아쉬운 라스트 샷으로 경북체육회B조에 1점을 스틸당했다.
7엔드에는 서울컬링클럽이 1점을 따라가며 8-3의 스코어를 만들었지만, 다섯 점의 차이를 좁히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서울컬링클럽 선수들이 8엔드 중간에 경북체육회 선수들에게 악수를 청하며 경북체육회B조의 승리로 마무리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만난 송유진 선수는 "하루에 두 번의 경기를 치르는 것이 체력적으로 많이 힘들다"면서, "다른 경기와 비슷하게 부담 없이 경기에 임했다"고 소감을 말했다. 송유진 선수는 "재익 오빠에게 긴장하지 말고 하던대로 경기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전재익 선수는 "오늘 드로우에서 실수도 있었고, 번드스톤도 내는 등 실책이 많았는데, 서로 격려하면서 앞선 실수를 잊으려 노력했다. 그런 노력 덕분에 경기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면서, "외부 상황을 의식하지 않고 경기에 임하려 애썼다"고 말했다.
전재익 선수는 경북체육회B조만의 장점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가질 수 있는 넘치는 패기와 파이팅"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우리 팀의 경기뿐만 아니라, 이번 리그의 남자부, 여자부 경기까지 모든 경기를 사람들이 보고 관심을 가져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송유진 선수는 "더욱 많은 경험을 통해 성장하여 태극마크를 달고 출전하는 것이 목표"라며, 컬링 팬들에게 "관심 가져주셔서 감사하다. 2020년에도 컬링을 재미있게 봐 주셨으면 좋겠고, 내년에는 좋은 일들만 가득하셨으면 좋겠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2020년의 첫 경기는 오는 6일 열린다. 이미 개막전에서 맞붙었던 남자부 경기도컬링경기연맹과 강원도컬링경기연맹이 6시 맞붙으며 리매치를 펼친다. 이어 오후 9시에는 경북체육회B 송유진-전재익 조와 서울시립대 이지영-김민찬 조가 경기를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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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