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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터진 풀리식, 해트트릭으로 첼시 7연승 견인

램파드의 첼시, 번리 제압하고 승승장구… 리그 4위 유지

19.10.27 11:05최종업데이트19.10.2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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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천 풀리식(첼시)이 해트트릭을 기록한 가운데 첼시가 파죽의 7연승을 내달리며 순항을 이어나갔다.

첼시는 27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번리의 터프 무어에서 열린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0라운드 번리 원정 경기에서 4-2로 승리했다.

이로써 첼시는 6승 2무 2패(승점 20)으로 4위를 유지했다. 그리고 모든 대회를 통합, 공식 대회 7연승과 더불어 구단 역대 처음으로 원정 6연승을 질주했다.

'해트트릭' 풀리식, 첼시 이적 후 최고의 활약

이날 첼시는 4-2-3-1 포메이션을 가동했다. 원톱 태미 에이브러험을 중심으로 풀리식-메이슨 마운트-윌리안이 2선에서 받치는 형태였다. 중앙 미드필더는 마테오 코바치치-조르지뉴, 포백은 마르코스 알론소-피카요 토모리-커트 주마-세사르 아스필리쿠에타로 구성됐고, 골문은 케파 아리사발라가가 지켰다.

이에 맞선 번리는 4-4-2였다. 제이 로드리게스-애슐리 반스가 투톱에 포진하고, 중원은 드와이트 맥닐-애슐리 웨스트우드-잭 콕-제프 헨드릭이 출전했다. 포백은 에릭 피터스-벤 미-제임스 타르코우스키-매튜 로턴, 골키퍼 장갑은 닉 포프가 꼈다.

첼시는 시작부터 파상공세를 퍼부었다. 전반 21분 상대 수비수를 압박하며 공을 빼앗은 풀리식이 페널티 에어리어 앞에서 스텝 오버에 이은 왼발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첼시 소속으로 데뷔골을 터뜨린 순간이었다.

번리는 전반 24분 피터스의 슈팅이 아쉽게 케파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29분 세트 피스 때 반스가 시도한 슈팅마저 무산시키며 동점골 사냥에 실패했다.

위기를 모면한 첼시는 다시 한 번 풀리식의 활약으로 한 골을 달아났다. 전반 44분 풀리식이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에서 돌파에 이은 오른발 슈팅을 시도한 공이 미의 발에 맞고 굴절되며 골문으로 들어갔다.

플리식의 원맨쇼는 전반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후반 11분 왼쪽에서 마운트가 올린 크로스를 헤더골로 마무리지으며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첼시는 후반 13분 윌리안의 추가골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첼시의 프랭크 램파드 감독은 후반 18분 유망주 수비수 리스 제임스를 교체 투입하며 경험을 쌓게 하고, 선수들의 체력 안배하는데 힘썼다. 후반 25분에는 시즌 내내 좀처럼 기회를 얻지 못한 올리비에 지루가 그라운드로 들어섰다. 27분 칼럼 허드슨 오도이가 투입돼 경기 감각을 끌어올렸다.

첼시의 아쉬움이라면 막판 들어 집중력이 부족했다. 후반 41분 로드리게스, 후반 44분 맥닐에게 연거푸 실점을 허용했다. 하지만 첼시가 승점 3점을 획득하는데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 

'파죽의 7연승' 첼시, 번리전 최대 수확은 풀리식
 
첼시의 상승세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달 23일 리버풀전 패배 이후 공식 대회 7연승이다. 리그에서는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2-0승), 사우스햄턴(4-1승), 뉴캐슬(1-0승), 번리(4-2승)를 맞아 모두 승리를 거뒀다. 또, UEFA 챔피언스리그 역시 릴(2-1승), 아약스(1-0승) 원정에서 모두 승리하며 순항 중이다.

당초 올 시즌 첼시에 대한 기대감은 그리 크지 않았다. 올 여름 지휘봉을 잡은 램파드의 감독 경험이 일천한데다 첼시는 FIFA로부터 당한 징계로 인해 제대로 된 선수 영입이 이뤄지지 않았다. 징계를 받기 전 풀리식, 코바치치를 데려온 게 전부였다.

첼시는 시즌 초반 시행착오를 겪었지만 램파드 감독의 지휘 아래 안정감을 찾기 시작했다. 수비진에 대한 불안감은 여전히 남아있지만 램파드 감독은 많은 활동량과 직선적이면서 화끈한 공격 축구로 최근 첼시의 상승세를 주도하고 있다. 

특히 이날 경기 최대의 수확은 풀리식이다. 올 시즌 첼시에서 부진한 플레이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며 실패한 영입이라는 비판이 쏟아졌다. 그러나 모처럼 선발 출전 기회를 잡은 이번 번리전에서 슈팅 5개 중 무려 3골을 적중시켰고, 패스 성공률 81%, 드리블 성공 1회, 키패스 3회 등 엄청난 존재감을 뿜어냈다. 이날 첼시 공격에서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영국 통계 전문 업체 <후스코어드>는 풀리식에게 10점 만점을 부여했다. 영국 언론 <스카이스포츠>도 양 팀 선수 중 가장 높은 9점을 매겼다.

특히 풀리식은 앞서 출전한 8경기에서 무득점에 머물렀지만 번리전에서 데뷔골을 신고함과 동시에 왼발, 오른발, 헤더로 모두 골망을 흔들며 퍼펙트 해트트릭을 작성했다.

현재 첼시의 2선은 마운트를 제외하고, 확실한 믿음감을 주는 선수가 부족했다. 하지만 풀리식이 살아나면서 첼시 공격진은 엔진 한 개를 더 장착하게 됐다. 램파드호의 상승세가 지속될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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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램파드 풀리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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