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즈 쇼> 스틸컷
Baltimore Pictures
<퀴즈 쇼>는 매스미디어가 만들어 내는 방대한 거짓 속에서 진실을 밝혀낼 수 있는 건 오직 개인의 양심뿐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TV는 끊임없이 우리의 호기심을 자극하기 위해 물음표(?)를 제공한다. 이 물음표에 대한 답이 궁금하기 때문에 대중은 TV 앞에 선다. 그리고 TV는 진짜 정답이 아닌 자신이 원하는 답을 느낌표(!)로 제공한다. 답을 알 수 없는 대중들은 이 느낌표를 진실이라 믿고 현혹된다.
영화에서 찰스는 "빌린 날개로 너무 높게 날았던 거죠"라는 대사를 한다. 그는 자신이 거짓 속에서 살아왔음을 안다. 하지만 그 거짓이 너무나 달콤했기에, 어차피 자신을 대신할 누군가가 나타나면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위험한 진실보다 안락한 거짓을 택한다. 하지만 태양까지 도달하려다 그 열기 때문에 바다로 떨어져 죽은 이카루스처럼 따뜻한 안락함은 어느 순간 열기가 되어 자신을 집어삼킨다.
<퀴즈 쇼>는 '결과 조작'이라는 충격적인 사건을 바탕으로 인간 내면의 양심을 조명한다. 매스컴이 가진 비도덕성과 결과주의의 섬뜩함을 보여주면서 이를 경계해야 되는 이유를 설명한다. 여기에 찰스를 통해 개인이 지닌 양심이 거짓을 이겨낼 수 있다는 점을 조명하면서 건실하고 진실된 노력이 아닌 조작과 거짓으로 세워 올린 부와 명예는 태양 앞에 이카루스의 날개와 같다는 점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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