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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경구와 조진웅 극과극 조합... 둘의 코미디는 어떨까

[현장]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

19.08.30 15:11최종업데이트19.08.30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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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파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색다른 코미디를 선보일 예정이다. 오는 10월 초 개봉하는 영화 <퍼펙트맨>에서 퍼펙트한 인생을 위해 한탕을 꿈꾸는 건달 '영기'(조진웅)와 까칠한 로펌 대표 '장수'(설경구)로 만나 사망보험금을 걸고 인생 최대의 반전을 펼친다. 두 사람의 코미디는 어떤 매력을 품고 있을까. 

30일 오전 서울 압구정CGV에서 영화 <퍼펙트맨>의 제작보고회에 두 배우와 용수 감독이 참석했다.

믿고 보는 설경구, 조진웅의 조합

 

▲ '퍼펙트맨' 설경구-조진웅, 엄마와 아들 케미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티임을 갖고 있다. <퍼펙트맨>은 까칠한 로펌 대표와 철없는 꼴통 건달이 사망보험금을 걸고 벌이는 인생 반전 코미디 작품이다. 10월 개봉 예정. ⓒ 이정민

 
배우 설경구와 조진웅을 수식하는 공통적인 말이 있다면 바로 '믿고 보는'일 것이다. 두 사람의 만남은 예고부터 기대를 모았다. 더구나 코미디 장르라 더욱 궁금증을 자아낸다. 묵직하고 진중한 연기를 종종 선보여온 두 배우가 어떤 케미스트리의 코믹연기를 보여줄까.

"오늘의 가치에 대해 말하고 싶었다.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한 오늘을 소비하는 것일까, 관객과 함께 고민해보고 싶었다. 제가 예전에 큰 사고를 겪은 적이 있는데, 그때 저도 신체 마비를 겪은 적이 있다. 그 이후에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는 과정에서 그런 고민을 오랫동안 해왔다. 장수와 영기를 통해서 그런 메시지를 유쾌하게 풀어보고자 했다." (용수 감독)

용수 감독은 설경구와 조진웅 두 배우의 극과 극 캐릭터를 비교해보면 재밌을 거란 관람 포인트도 말했다. 극중 장수 역의 설경구는 승률 100%를 자랑하는 대형 로펌 대표지만 시한부의 삶을 살게된다. 이에 대해 설경구는 "장수가 몸이 불편해서 표정이나 그런 게 답답해보이는 면이 있다"며 "관객분들에 어떻게 보일지 모르겠지만 얼굴에만 집중하고 손발을 안 써도 돼서 연기에 오히려 집중할 수 있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말하기도 했다. 

 

▲ '퍼펙트맨' 조진웅, 신명나는 폼생폼사 배우 조진웅이 30일 오전 서울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퍼펙트맨> 제작보고회에서 폼생폼사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이정민

 

"이렇게 살다 죽으면 12억, 사고로 죽으면 27억! 
내 일 도와주면 사망보험금 니 앞으로 해줄게"


이 요약된 카피처럼, 두 달 시한부 인생의 장수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을 도와주는 조건으로 영기에게 자신의 사망보험금을 내건 거래를 제안한다. 영기 역의 조진웅은 "이렇게 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연기를) 막 해봤다"며 "감독님도 장을 열어주셨다. 진짜 재밌게 놀아본 캐릭터"라고 밝혔다. 때문에, 영화 촬영 때 습관으로 핸드폰으로 음악을 계속 틀어놓고 다니는 버릇이 생겼다고 에피소드를 말하기도 했다. 

"(텐션이 높은 캐릭터다 보니) 흥겨운 음악을 들어야 흥이 오르는데, 핸드폰으로 라디오를 막 틀고 다니니 와이프가 공원 할아버지 같다고 하더라(웃음)." (조진웅)

오버하는 코미디 아닌, 자연스러운 코믹

 

▲ '퍼펙트맨' 설경구, 통달한 동공연기 ⓒ 이정민

 
"웃기자고 하는 코믹은 아니고, 조진웅 씨와 치고받는 대화에서 자연스럽게 웃음이 일어나는 그런 경우다. 코미디 장치가 따로 있거나 하는 건 아니다. 일상에서 오는 재미들이 저희 영화의 코미디적 요소 같다." (설경구)

용수 감독은 "훌륭하신 두 분의 코미디 호흡만으로도 큰 볼거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일반 다른 코미디와 다르게 두 사람의 교감으로 부르는 정서 속에서 나오는 진한 코미디가 있는게 차별점이다"라고 전했다.

용수 감독은 이번 <퍼펙트맨>으로 첫 연출을 한 신인 감독이다. 첫 작품에 설경구-조진웅이란 거물급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된 것에 대해 "전생에 제가 나라를 두 번 구한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두 사람을 캐스팅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는 "설경구 배우님은 잘생겨서 캐스팅했다"며 "배우님의 얼굴로 표현할 수 있는 연기적 스펙트럼이 넓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진웅에 대해선 "시나리오 쓸 때부터 조진웅 배우님을 생각했다"고 밝혔다.

 

▲ '퍼펙트맨' 조진웅, 폼 쫌 나게 ⓒ 이정민

 
끝으로 용수 감독은 "서로 다른 두 캐릭터가 동화되어 가는 과정을 따라가며, 관객분들이 이입하고 감정을 나눌 수 있게 하는 게 숙제였다"며 "장수는 어떤 상황에서도 고고함을 잃지 않고 근사한 모습을 끝까지 유지하는 인물로 설정했고, 영기는 건달이지만 보다 인간적인 모습을 보이는 캐릭터로 설정했다"고 설명했다. 

 

▲ '퍼펙트맨' 조진웅, 사랑하는 설경구와 함께 ⓒ 이정민

  

▲ '퍼펙트맨' 설경구-용수-조진웅, 코미디 작품입니다. ⓒ 이정민

퍼펙트맨 설경구 조진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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