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슬림이 되고 싶다고?>의 스틸컷.
평창남북평화영화제 조직위원회
영화가 마냥 재미있기만 한 것은 아니다. 곳곳에 드러나는 이슬람에 대한 차별은 보는 이들에게 조금은 씁쓸함을 안겨 준다. 앞서 부르키니를 고르면서도 니나는 직원과 손님들의 냉소를 견뎌내야만 했고, 딸을 구하기 위해 완다가 부르카를 쓰고 잠입하려는 장면에서는 경찰의 불심검문과 사람들의 차별적인 발언에 시달리기도 한다.
파티마가 무슬림 친구들과 함께 '더 나은 이슬람교'를 위한 집회를 열었을 때도, 오스트리아의 네셔널리스트들은 '맞불시위'를 열고 '집에 가서 밥이나 해라' 등의 말로 상처를 주곤 한다. 최근 유럽에서도 난민 문제 등으로 무슬림에 대한 차별이 극심해지고, 여성 차별 역시 나아진 점이 없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분명 코미디 영화의 외견을 갖추고 있지만, 영화 <무슬림이 되고 싶다고?>의 내용은 현재의 유럽 상태를 그대로 풍자한 블랙 코미디에 가깝다. 무슬림을 둘러싼 달갑지 않은 눈초리, 나아가 '아랍인의 종교를 믿을 것을 자처하는 백인'에 대한 시선은 영화를 마냥 웃음으로만 볼 수 없는 영화, 그럼에도 시종일관 터뜨려주는 웃음 덕분에 무겁지 않게 볼 수 있는 영화인 셈이다.
이슬람에 대한 차별의식은 오스트리아를 위시한 외국에만 있는 것이 아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이슬람교를 둘러싼 가짜뉴스로 인해 무슬림들이 고통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어느날 내 주변의 한국인이 무슬림이 되겠다고 이야기한다면?' 같은 상상을 해 본다면, 한국에서의 상황이 이 영화보다 덜하리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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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교통 이야기를 찾으면 하나의 심장이 뛰고, 스포츠의 감동적인 모습에 또 하나의 심장이 뛰는 사람. 철도부터 도로, 컬링, 럭비, 그리고 수많은 종목들... 과분한 것을 알면서도 현장의 즐거움을 알기에 양쪽 손에 모두 쥐고 싶어하는, 여전히 '라디오 스타'를 꿈꾸는 욕심쟁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