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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손흥민, '체력 과부하 우려' 선수 중 이동거리 1위

지난 시즌 78경기 출전-11만km 이동한 손흥민, 혹사 우려 지적도

19.08.02 18:27최종업데이트19.08.02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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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캡틴'이자 토트넘 공격의 '해결사'인 손흥민의 혹사 논란이 데이터로 확인됐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에서 운영하는 프로축구 연대기구(FIFPro)에서 데이터를 분석하여 선정한 '체력 과부하 우려' 선수들 중 1위를 차지했다.

프로축구연대기구는 FIFPro는 축구 선수들이 구단 혹은 축구협회로부터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도록 돕기 위해 조직된 국제 연대기구다.

지난 1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BBC는 "축구 연대기구에 따르면, 몇몇 최고 수준의 축구선수들은 건강 상태가 위험해 '4주간의 휴식'을 필요로 한다"고 전했다.
 

▲ FIFPro에서 선정한 '과부하 우려 선수' 소식을 전하는 BBC '과부하 우려 선수' 중 손흥민이 1위에 이름을 올렸다. ⓒ BBC

 
이번 조사에서 선정된 '체력 과부하 우려' 선수들 중에는 토트넘의 손흥민과 리버풀의 알리송 베케르, 사디오 마네도 포함됐다. FIFPro의 통계 분석 자료에 따르면 손흥민은 지난 시즌 총 78경기를 치렀고, 총 11만km의 거리를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사이 휴식시간이나 긴 이동 거리로 인해 체력적인 부담은 물론 정신적인 부담감도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 내용에 의하면, FIFPro의 테오 반 세겔렌 사무총장은 "여러 에이스 선수들은 팀의 성적을 위 충분한 휴식과 회복 없이 경기에 임하는 것을 요구받고 있다"라면서 "이는 선수들이 매번 최상의 상태로 경기에 임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쁜 것은 선수들이 정신적, 육체적인 부담감에 시달린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토트넘의 공격수 손흥민 ⓒ AFP/연합뉴스

 
한편 손흥민과 함께 FIFPro의 혹사 우려 선수 명단에 포함된 세네갈 국가대표팀 사디오 마네는 10만km를 이동하며 70경기를 소화했고, 브라질 대표팀의 알리송 베케르는 8만km를 이동하며 총 72경기를 소화한 것으로 조사됐다. 두 선수의 기록을 봤을 때도 굉장히 힘들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 이상을 소화한 손흥민은 얼마나 힘들었을지 추측이 가능한 대목이다.

BBC 기사에서 FIFPro는 선수들의 정신적, 육체적 부담감을 덜어주고 컨디션을 올린 뒤 매경기를 최상의 상태로 소화할 수 있도록 '이동거리 제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선수들에게 여름에는 4주-겨울에는 2주 정도의 휴식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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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사 손흥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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