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개봉 첫 주 1위를 차지한 <악인전> ⓒ (주)비에이엔터테인먼트
시장에 새판이 깔리면서 배우 마동석의 주먹을 앞세운 <악인전>이 첫 주 흥행을 질주했다. 힘이 빠지고 있는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역대 외국영화 흥행 1위에 올라섰고, 두 여성 배우의 활약이 돋보이는 <걸캅스>는 2주차에서 뒷심을 보이며 100만을 넘어섰다. 특히 상위권 한국영화의 경우 손익분기점 돌파에 파란불이 들어왔다.
5월 셋째 주 박스오피스의 히어로는 <악인전>이었다. 개봉 첫날부터 힘을 받기 시작하더니 개봉 4일째인 토요일 100만을 돌파했다. 주말에만 89만 관객을 추가하며 누적 148만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이 200만 정도로 추산되고 있어 돌파가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신생 배급사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의 첫 배급영화로 지난 14일 개막한 프랑스 칸국제영화제에도 초청돼 22일 상영을 앞두고 있다. 해외에서 어떤 반응을 얻을지도 주목된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은 주말 31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1345만으로 종전 <아바타>(2009)가 기록한 1333만 관객을 10년 만에 경신하며 역대 외화 흥행 1위에 올라섰다. <명량>(2014), <극한직업>(2019), <신과함께-죄와 벌>(2017), <국제시장>(2014)에 이은 전체 5위 흥행 기록인데, 하향 추세여서 더 상승하기는 어려워 보인다.
역대 외화 흥행 1위를 기록했다고는 해도 <아바타>가 최대 917개 스크린에 16만 4천 회 상영한 데 비해, <어벤져스 : 엔드게임>은 최대 2835개 스크린에 19일 현재 22만 2천 회 이상 상영되고 있다. 스크린독과점으로 상영관을 싹쓸이하지 않았다면 이를 넘어설 수 있었을지는 의문이다.
초반 기세만 해도 <명량>을 제치고 역대 흥행 1위에 오를 기대도 있었으나 초반 스크린독과점이 약해지면서 상승곡선을 그리던 흐름이 바뀌었다. 최대 1400만 도달이 여유롭지 않아 보인다.
<걸캅스> 손익분기점 근접... <배심원들> 초반 흥행은 약세
▲ 100만 돌파를 축하하는 <걸캅스> 배우들 ⓒ CJ엔터테인먼트
3위를 차지한 <걸캅스>는 개봉 10일째인 18일 100만을 넘어서며 흥행 속도가 빠르지는 않았으나, 주말 30만 관객을 추가하면서 누적 122만 관객을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이 150만으로 추산되고 있는데, 근접하고 있는 중이다.
<명탐정 피카츄>는 4위를 차지했는데, 북미에서의 흥행과는 다르게 한국시장에서는 별로 힘을 못받고 있다. 주말 11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63만을 기록했다. 100만 도달은 어려워 보인다. 5위 <배심원들>은 초반 흥행이 너무 약하게 나타나고 있다. 스크린과 상영 회차 모두 충분한 상황에서 좌석판매율이 저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주말 20만에도 미달해 더 이상의 흥행은 어려워 보인다.
개봉 3주차를 맞은 <나의 특별한 형제>는 주말 5만 관객을 추가해 누적 143만으로, 손익분기점인 140만을 넘어섰다. 약자들에 대한 영화의 시선이 호평을 받으면서 관객들의 관심이 꾸준했기 때문인데, 손익분기점을 넘기면서 의미가 커졌다. 최종 150만 관객에 도달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c) 오마이뉴스(시민기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오탈자 신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