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드라마 <열혈사제>의 한 장면
SBS
이게 뭐 대단한 일이냐고?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보자. 얼핏 보면 이 둘의 행동은 대수롭지 않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곰곰이 잘 생각해보면 이 둘의 행동은 대수롭지 않은 것이 아니다. 요한은 자신의 삶의 무게에 눌려 다른 사람을 도와줄 여력이 없는 상태였다. 그리고 쏭삭 역시 가족을 생각해서 자신의 무예타이 실력까지 감추면서 동네 양아치에게 맞는 삶을 살았다. 그랬기에 김해일을 돕다가 들키면 더 큰 문제가 생길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그 둘 모두 용기를 내서 김해일을 돕는다. 더구나 그 둘의 용기를 냈던 시점은 경찰과 검찰까지 악당들의 편에 서 있을 때였다.
구청 직원들도 경찰들도 검찰까지도 악당의 힘이 너무 커서 거기에 순응하며 살아야 한다고 생각했을 때, 요한과 쏭삭은 거기에 순응하는 대신 김해일 편에 서서 그 악과 맞서기를 택한다. 요한과 쏭삭이 준 깊은 울림은 거기서부터 시작된다.
아마도 요한과 쏭삭은 시청자들을 향해 '악의 힘이 너무 크다고 해서 지레 겁먹고 물러서지 말 것'을 이야기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요한과 쏭삭 같은 평범한 사람들이 작은 힘을 모아야만 언젠가 우리 주변의 소중한 사람들을 해칠지도 모를 악을 몰아낼 수 있다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혼자서는 아무리 노력해도 바뀌는 것이 없다며 우리 사회 일부 권력자들의 부정부패를 그냥 가만 두고 볼 것인지, 아니면 요한과 쏭삭처럼 그런 권력자들의 부정부패를 밝히기 위해 조금이라도 힘을 보탤 것인지 선택하는 건 이제 우리 몫으로 남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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