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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 박찬호 이후 두번째

[MLB] LA 다저스 류현진, 오는 29일 애리조나전 선발 출전

19.03.23 13:40최종업데이트19.03.23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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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32, LA다저스)이 메이저리그 개막전 선발투수로 내정됐다. 박찬호 이후 한국인 투수로는 역대 두 번째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com'은 23일(이하 한국시각) 다저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인터뷰를 인용해 "류현진이 다저스 개막전 선발 투수로 확정됐다"고 보도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오는 29일 오전 5시 10분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선발 투수로 나선다. 애리조나 선발은 잭 그레인키다.

지난 2001년 박찬호가 다저스 소속으로 개막전 선발로 나선 바 있다. FA 자격으로 텍사스 레인저스로 이적한 첫해인 2002년에도 개막전에 뛰었다. 류현진의 2019시즌 개막전 선발은 2002년 이후 무려 18년만이자 한국 선수로는 두 번째의 쾌거다.

개막전 선발이 확정되자 류현진은 "분명히 특별하다. 미국에 온 이후 첫 개막전 선발"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류현진, '빅게임 피쳐' 면모 발휘할까
 

류현진(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21일(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 아메리칸패밀리필즈에서 열린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시범경기 1회에 역투하고 있다. ⓒ AP/연합뉴스

 
당초 올 시즌 다저스 선발 투수로는 에이스 클레이턴 커쇼의 몫이었다. 커쇼는 2008년 메이저리그에 뛰어든 이래 통산 11시즌 동안 318경기에서 153승69패, 평균자책 2.39를 기록했다. 또, 2011년부터 지난해까지 8년 연속 개막전 선발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부상이 말썽이었다. 커쇼는 지난달 왼쪽 어깨 염증 진단을 받아 스프링캠프 훈련과 시범경기 내내 부상으로 신음했다.

류현진과 선발 로테이션의 축을 담당할 리치 힐은 무릎 부상을 당했고, 지난해 올스타로 뽑혔던 유망주 워커 뷸러는 관리 차원에서 지난 20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첫 시범경기에 등판할만큼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이에 류현진의 개막전 선발 투수 가능성이 거론되기 시작했다. 사실 류현진이 개막전에 나설 자격은 충분하다. 지난해 커쇼가 부진할 때 다저스의 에이스 역할을 톡톡히 해냈기 때문이다.

지난해 부상으로 정규시즌 15경기 출전에 그쳤지만 7승 3패 평균자책점 1.97을 기록하며, 존재감을 발휘했다. 이뿐만 아니다. 류현진은 큰 경기에도 매우 강해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빅 게임 피쳐'라는 칭찬을 받았다. 지난해 포스트 시즌에서 커쇼 대신 1선발로 나서며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올해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며 로버츠 감독으로부터 눈도장을 찍었다. 시범경기 총 다섯 차례 등판, 1패 평균자책점 3.00(15이닝 5자책)을 기록한 것이다. 다소 아쉬움이라면 22일 밀워키전에서 5이닝 4실점으로 부진했으나 탈삼진 3개를 잡아냈으며, 단 한 개의 사사구도 허용하지 않는 등 제구력에서는 큰 문제를 드러내지 않았다.

메이저리그에서는 포스트 시즌 못지 않게 개막전이 매우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류현진은 지난 몇 년 동안 부상에 시달리며 온전하게 1시즌은 보낸 적이 많지 않다. 개막전부터 등판하는 류현진이 올 시즌을 커리어 하이로 마감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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