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허구연 야구 해설위원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히스토리 채널
"이대로라면 프로야구가 쇠락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허구연 해설위원이 야구계를 향한 일침을 쏟아냈다. 15일 오후 서울 마포구 서울 가든 호텔에서 진행된 허구연 위원의 인터뷰에서였다. 허구연 위원은 오는 18일 첫 방송 예정인 히스토리 채널 프로그램 <한국 야구의 가장 위대한 순간들>을 통해 한국 프로야구의 잊지 못할 명장면들, 야구 감독들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야구계 숨겨진 뒷이야기 등을 풀어놓는다.
1982년에 시작된 프로야구는 올해로 38년째를 맞았다. 원년부터 야구 중계를 시작한 허구연 위원이 중계 해설위원으로서가 아닌, 단독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출연을 결정한 이유로 프로야구의 역사를 정리해야 할 필요성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고백했다.
"나는 프로야구를 38년째 중계하고 있다. 그런데 쌍방울 레이더스가 없어지고 SK와이번스가 창단한 과정이라든지 태평양 돌핀스, 삼미 슈퍼스타즈가 어떻게 창단했고 사라졌는지 명확하게 아는 사람이 별로 없다.
정확하게 어떤 절차를 밟았는지 나도 잘 모른다. 나조차 모르는데 야구 팬들은 더 모를 것이다. 시간이 많이 지나고 나면 누가 알겠나. 그래서 37년의 역사를 정리하는 게 큰 의미가 있을 것 같다. 9구단, 10구단 창단이나 고양 원더스 독립 팀 탄생하는 과정, 4대강 따라 야구장을 짓기까지. 이런 것들에 대한 기록을 남겨야 한다고 생각했다."
"스포츠에는 스타가 있어야 한다"는 허 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