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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욕 맛본 '맨유 전설' 폴 스콜스, 감독 부임 31일 만에 사퇴

'선수 땐 잘 나갔는데'... 4부리그 올던 애슬레틱 감독직에서 스스로 물러나

19.03.15 10:40최종업데이트19.03.15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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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 스콜스의 사임 소식을 전하는 BBC
폴 스콜스의 사임 소식을 전하는 BBCBBC
 
폴 스콜스(44·잉글랜드)는 현역 시절 세계 최고의 미드필더였다.
 
그는 1994년부터 2013년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유니폼을 입고 155골(718경기)을 기록하며 28번의 우승컵을 들어 올렸고, 박지성을 비롯한 동료로부터 숱한 찬사를 받은 '축구 영웅'이었다.
 
하지만 최근 감독 생활을 시작한 스콜스에게선 그때와 같은 영웅의 위엄을 찾아볼 수 없었다.
 
감독으로 나선 폴 스콜스, 부임 31일 만에 스스로 물러나

스콜스는 지난 2월 잉글랜드 4부 리그 소속 올덤 애슬레틱AFC 감독으로 부임했다. 클럽과 1년 6개월의 감독직 계약을 맺었던 스콜스는 '클럽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당찬 포부를 밝히며 팬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스콜스가 이끄는 올덤 애슬레틱은 최근 7경기에서 1승밖에 거두지 못했다. 그리고 스콜스는 부임 31일 만인 15일(한국시간) 스스로 감독직에서 물러났다.
 
BBC에 따르면, 스콜스의 사임은 믹키 애덤스(스완지시티·13일), 폴 하트(QPR·28일)에 이어 잉글랜드 축구 역사상 3번째로 빠른 사임 소식이다. 스콜스는 "내가 원하는 대로 팀을 이끌 수 없었다. 죄송하다"라고 밝히며 고개를 숙였다.
 
스콜스의 지도자 수난 시대는 현역 시절 동시대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티에리 앙리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

현역 시절 아스널 유니폼(1999~2007)을 입고 4번의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을 차지했던 앙리는 지난해 10월 AS모나코(프랑스) 감독으로 부임했지만 성적 부진으로 3달 만에 경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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