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배우 해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정준
- 실제로 인터뷰 분위기도 이전과 달리 차분하고 침착해요. 루시에게 빠진 느낌이에요.
"루시는 저한테 절대 장난스러울 수 없는 캐릭터거든요. <위대한 캣츠비>의 선은 좀 밝은 아이였다면 루시는 상반된 이미지가 있어서 그런것 같아요."
- 그럼 조금 더 루시에 대해 이야기를 해볼까요? 두 선배들과 공연하고 있죠. 선배들과 어떤 다른 느낌이나 캐릭터가 있다고 생각하나요.
"두 분을 보며 제가 배우고 있기 때문에 제가 어떻게 다르게 한다고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저는 그래서 그런 다르다는 느낌보단 감회가 새롭죠. 언니들이 뭔가 하실 때마다 너무 신기하고 궁금해서 '언니 이건 어떻게 하셨어요?' 하고 다 물어봐요. 그럼 또 다 알려주세요. 너무 감사하죠. 공연장 갈때마다 팀을 정말 잘 만나서 다행이다. 축복받은 일이다 이렇게 생각해요. <위대한 캣츠비> 때도 트리플 캐스팅이었는데 같은 배역을 맡았다고 해서 경쟁이라고 생각해본적이 없어요. 저는 우선 열심히 배워서 더 많은 작품을 하며 뮤지컬 배우라는 타이틀을 가져야 하니까요. 그렇게 치면 제가 인복이 많은 것 같아요(웃음)."
- 고전적인 질문 한 번 해볼게요. 배우 해나의 성격은 루시와 엠마 중 어느 쪽일까요.
"생각하는 이상은 엠마일 수도 있어요. 뭔가 고고하고, 품위있고 외유내강. 그런 느낌도 꿈꾸지만, 사실 저는 루시에요. 그냥 털털하고 당당하고, 루시에 훨씬 가까운 것 같아요. 오디션도 'a new life'를 부르고 싶어서 처음부터 루시만 응모했어요."
- <지킬앤하이드>라는 큰 작품을 공연하면서 어렵고 힘든 부분들은 뭐가 있을까요.
"컨디션 관리죠. 이건 정말 노하우고 경험인 것 같아요. 갑자기 이런 좋은 작품을 하다보니 욕심이 생기잖아요. 그러다보니 컨디션 관리에 너무 집착하게 됐어요. 그런데 그게 더 스트레스가 되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힘을 무리하게 쓰게 돼요. 선배님들께서 그런 부분도 '노하우'라고 해서 열심히 찾아가보는 중이에요. 6개월이란 긴 시간이 좋지만 부담도 되는 셈이죠. 그래도 너무 즐거워요."
▲뮤지컬 배우 해나가 포즈를 취하고 있다.
서정준
- <지킬앤하이드>는 여배우들에게 해보고 싶은 작품 중 하나에요. 어떻게 보면 꽤 큰 목표를 이미 이룬 셈이기도 한데 해나의 '넥스트'가 있을까요?
"'믿보배'(믿고 보는 배우)가 되는 거 아닐까요?(웃음) 너무 영광스런 작품을 빠른 시일에 만났잖아요. 그런데 이 배우가 다음 작품을 못하면 안 되잖아요. 그래서 저를 더 빨리 훈련시키고 열심히 해서 '역시'가 되게 하고 싶어요. 이런 역할은 어떻게 보면 '양날의 검' 같아요. 모든 배우들의 꿈이기도 한데,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빨리 받는 바람에 책임감과 부담감도 크거든요. 앞으로의 행보가 작품에 누가 되지 않을까. 넥스트는 앞으로 제가 더 잘해서 인정받는 것 같아요."
- 여러모로 오래 남을 작품이 되겠어요. 혹시 재미있는 에피소드도 하나 있을까요.
"제가 오디션 내내 한 벌로 봤어요. 구멍이 큰 망사스타킹에 루시같은 느낌으로 옷을 맞춰서 4차까지 봤거든요. 덕분에 '쟤는 옷이 저거 밖에 없나' 하고 소문이 난 거에요. 그런데 연습 막바지에 사람들이 제게 '소문의 그 옷을 한번만 입어달라'고 하셨어요(웃음). 그런데 다른 사람들은 트레이닝복 입고 있는데 저만 그 옷을 입고 돌았던 기억이 있네요."
- 긴 인터뷰 감사합니다. 마무리 인사 부탁합니다.
"서울 공연은 이제 3개월 남았지만, '로딩'이라고들 하잖아요. 저만이 아니라 모두 점점 더 좋아지고 있으니 앞으로도 언제든지 찾아오셔서 관람해주신다면 후회하지 않으실 거에요. <지킬앤하이드>를 저 때문에 처음 본 분들이 말씀하시길 '지금까지 본 뮤지컬중 최고의 작품이다' 그렇게 말씀하실만큼 웅장하고 재미를 주는 작품이거든요. 꼭 와주시고 그중에서도 '해나루시' 꼭 많이 찾아주세요(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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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문의 그 옷 한번만..." '단벌 신사'로 꿈을 이룬 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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