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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계약 대어' 라비오, FC바르셀로나 이적설 불거진 이유

중원 자원 필요한 FC바르셀로나... 이적료 없는 라비오 이적설 보도돼

18.12.31 14:28최종업데이트18.12.31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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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바르셀로나는 최근 미드필더 영입을 원하고 있다. 바르셀로나는 지난 여름 안드레스 이니에스타와 파울리뉴를 각각 일본과 중국으로 떠나보낸 자리에 아르투르 멜루와 아르투르 비달을 영입했다. 유스 출신의 하피냐, 알레냐도 있었다. 시즌이 시작할 무렵, 바르셀로나의 중원은 전력 손실은 잘 보강하고 스쿼드의 깊이도 충분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중원의 핵심 이반 라키티치는 적지 않는 나이와 월드컵 강행군, 그리고 올 시즌 혹사에 가까운 기용으로 폼이 저하되었고, 세르히오 부스케츠도 세월의 흐름 탓인지 안정감이 예전만 못하다. 비달은 여전히 뛰어난 미드필더지만 무슨 이유인지 발베르데 감독은 그를 기용하기 주저하는 모양새다. 아르투르 멜루는 사비를 이을 재능으로 평가받고 있지만 완벽한 주전은 아니다. 하피냐는 메시의 부상 덕분에 기회를 받았지만 부족한 모습을 보였고, 부상으로 사실상 시즌 아웃된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알레냐는 전도유망한 자원이지만 바르셀로나의 주전으로 올라서려면 아직 성장이 더 필요하다. 바르셀로나는 여전히 중원에 대한 고민을 안고 있다.

스페인의 '디아리오 스포르트'는 바르셀로나가 중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아약스의 프랭키 데 용 영입을 노린다고 보도했다. 데 용은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미드필더 유망주다. 하지만 바르셀로나가 노리는 선수는 데 용만이 아니다. PSG의 아드리앙 라비오 역시 노리고 있다. 라비오는 내년 여름 PSG와 계약이 만료되어 이적료 없이 영입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매력적인 카드가 되고 있다.
 

자유계약으로 PSG를 떠날 것으로 보이는 라비오는 바르셀로나 등 여러 팀의 타겟이 되고 있다 ⓒ 아드리앙 라비오 공식 인스타그램

 
라비오는 PSG 유스 출신의 젊고 유망한 미드필더다. 재능은 분명하고 경험도 많기 때문에 바르셀로나에게는 나쁘지 않은 영입이다. 하지만 몇몇 팬들은 라비오 영입을 걱정하고 있다. 라비오가 예전부터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이다.

지난 2013-14시즌, 아직 주전으로 활약하기에는 어린 나이와 부족한 실력이었지만 라비오 측은 주전 요구와 함께 주급 또한 대폭 인상을 요구했다. 이를 주도한 사람은 라비오의 에이전트인 그의 어머니였다. PSG는 아직 라비오가 그 정도의 대우를 받을 수 없다며 거절했고, 결국 라비오는 이적과 잔류를 두고 줄다리기를 한 끝에 잔류를 선택했다. 이외에도 재계약 협상 때마다 어머니의 입김이 지나치게 개입했고, 당시 팀 동료였던 벤자민 스탐불리는 이를 두고 "재계약을 질질 끌 정신으로 훈련에 집중하며 자리를 찾아라"라고 비판했을 정도다.

라비오는 2014년의 소란 이후 점차 자리를 잡고 성장하면서 95년생의 어린 나이에도 PSG에서 200경기 이상을 출전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말부터 다시 재계약을 거부하고 있고, PSG 측은 라비오의 어머니와 대화를 나누고 라비오를 설득했으나 무위로 돌아갔다.

게다가 라비오는 지난 2018 월드컵을 앞두고 자신이 프랑스 대표팀에 선발되지 못하자 프랑스 축구협회 측에 자신을 예비 명단에서 제외해달라는 요청을 하면서 큰 논란이 되었다. 디디에 데샹 감독도 공개적으로 라비오를 비판할 정도였다. PSG는 이런 논란에 대해 라비오와 프랑스 축구협회 사이의 갈등에 개입하지 않을 것을 공식 발표했고, 이에 라비오는 PSG에 화가 나 재계약을 더욱 거부하고 있다. 재계약 과정에서 라비오가 원하는 역할로 출전시켜 달라는 어머니의 무리한 요구가 이어지자 결국 PSG도 재계약을 포기했다. 시즌 시작 전에는 새롭게 팀을 맡은 토마스 투헬 감독과의 면담을 거부하는 등 투헬 감독과도 사이가 좋지 않다. 투헬 감독은 라비오가 남길 바란다고 인터뷰에서 밝혔지만, 여러 번의 재계약 협상에 실패하면서 결국 라비오와 PSG의 결별은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아직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뛰어난 실력을 가지고 있으며 이적료가 없는 라비오는 많은 팀들에게 매력적인 카드다. 실제로 바르셀로나 외에도 토트넘, 유벤투스, 아스날 등이 라비오를 주시하고 있다. 하지만 위와 같이 꾸준히 논란을 불러일으켰기 때문에 각 구단의 팬들은 과연 라비오의 영입이 옳은 것인지 고민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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덧붙이는 글 청춘스포츠 5기 서서빈
축구 해외축구 바르셀로나 PSG 라비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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