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선수 입국 기자회견 모습 (2018.12.30)
인스포코리아
여자배구 세계 최고봉인 터키 리그에서 맹활약 중인 김연경(192cm)이 30일 귀국했다. 휴가 차원의 일시 귀국이다. 국내에 일주일 가량 머문 뒤, 2019년 1월 5일 다시 터키로 돌아간다.
김연경과 소속팀인 에자즈바쉬는 지난 29일 2018~2019시즌 터키 리그 정규리그 베식타쉬전을 끝으로 올 시즌 전반기 일정을 모두 마쳤다.
에자즈바쉬는 전반기에 총 19경기를 치렀다. 결과는 18승 1패를 기록했다. 특히 터키 리그 정규리그에서는 11연승 중이다. 유럽 여자배구 4대 빅리그로 불리는 터키, 이탈리아, 러시아, 폴란드 리그에서 '무패-전승'으로 1위를 달리고 있는 팀은 에자즈바쉬가 유일하다.
에자즈바쉬가 연승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데는 김연경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대부분의 경기에서 공격, 블로킹, 서브를 통한 득점력이 팀 내에서 1~2위를 기록했다. 중요한 순간에 득점을 내주는 결정력 즉 '클러치 능력'도 압권이었다. 그러면서 서브 리시브와 디그 등 수비까지 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지난 22일 전통의 라이벌 팀인 갈라타사라이와 경기에서는 패배 직전까지 몰리며, 연승이 중단될 뻔한 위기 상황에서 5세트 막판 연속 득점과 몸을 날리는 수비로 대역전 드라마의 주인공이 됐다.
이뿐이 아니다. 지난 시즌까지 각종 대회의 우승을 싹쓸이했던 바크프방크의 '무한 독주'에도 제동을 걸었다. 도저히 막을 팀이 없을 것 같던 바크프방크도 '김연경이 합류한 에자즈바쉬' 앞에는 종이호랑이가 돼버렸다. 올 시즌 바크프방크는 에자즈바쉬를 2번 만나 모두 패했다.
김연경은 짧은 국내 체류 기간 동안 휴식과 친구·지인 등을 만나며 재충전에 주력할 계획이다. 그는 입국 기자회견에서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못 만났던 친구들도 만나고, 좋아하는 음식도 먹고 그러려고 한다"고 밝혔다.
김연경의 귀국 소식을 접한 방송사 등에서 출연 요청이 많았지만 대부분 정중히 사양했다. 김연경 매니지먼트사인 라이언앳 관계자는 30일 기자에게 "방송사 등에서 출연 요청이 많이 있었다"며 "휴식에 주력해야 하고 체류 일정도 짧아서 방송 출연이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김연경 귀국 현장, 취재진·팬 몰려 뜨거운 관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