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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 아스널 상대로 5-1 대승

리버풀 20경기 무패 행진... 클롭, 에메리 상대로 전술로 완승

18.12.30 17:55최종업데이트18.12.31 1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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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의 공격은 막강했다. 리버풀은 아스널을 가볍게 누르며 리그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30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각), 리버풀의 홈구장 안필드에서 펼쳐진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0라운드에서 리버풀은 아스널을 상대로 5-1로 완승을 거두었다. 이 날 승리로 리버풀은 리그 20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리그 단독선두를 유지했다. 반면에 아스널은 승점 38점에 머물면서 4위 첼시와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 리버풀 포메이션과 라인업 리버풀은 4-2-3-1 포메이션을 구축하였다. ⓒ 윤승준

 
리버풀의 변칙적인 움직임과 아스널의 수비 집중력 부족

리버풀의 전술은 유동적이었다. 기본적인 포메이션 형태는 4-2-3-1 이었으나, 살라와 마네, 피르미누, 샤키리로 이어지는 사각편대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통해 아스널의 수비집중력을 흩트려 놓았다. 또한 중앙 미드필더로 출전한 파비뉴와 베이날둠은 수비진과 공격진을 연결하는 고리 역할을 톡톡히 하여 오버래핑에 나선 아놀드와 로버트슨의 공격가담을 도왔다.

아스널도 스리백과 포백을 유기적으로 변화하는 변칙적인 움직임을 선보였다. 그러나 리버풀의 전방압박에 맥없이 무너져, 자기진영에서 많은 실수를 연발했다. 또한 중앙과 측면에서 자주 수적열세에 놓이게 되어 위협적인 공격찬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경기 초반, 리버풀은 중앙에 살라와 마네, 피르미누, 샤키리를 포진시키고 측면에는 로버트슨과 아놀드가 위치했다. 이를 통해, 중앙에서 볼 점유율을 높였고, 측면에서 중앙으로 침투하는 공격패턴을 많이 연출했다. 특히 리버풀은 아스널의 오른쪽 수비수인 리히슈타이너의 기동력이 저하되었던 것은 공략하여 왼쪽 측면에서 마네와 로버트슨, 피르미누로 이어지는 유기적인 패스 플레이를 자주 시도하여 슈팅까지 마무리하였다. 경기 초반은 확실히 리버풀이 지배하는 경기구조였다.

그러나 선제골은 아스널에서 먼저 터졌다. 전반 11분, 리버풀의 수비수 로브렌의 롱패스가 잘못 전달되면서, 아스널의 왼쪽 공격수 이워비가 공을 잡게 된 것이다. 이워비는 드리블 돌파 후, 반대쪽에서 침투하고 있던 나일스에게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받은 나일스는 침착하게 득점에 성공했다. 그러나 아스널의 득점은 여기까지였다.
 

▲ 아스날 포메이션과 라인업 아스날은 4-3-3 포메이션을 구축했다. ⓒ 윤승준

 

전반 13분, 아스널은 득점한 지 2분 만에 동점골을 허용했다. 중원에서 공을 잡은 피루미누가 살라에 연결했고, 살라의 공을 걷어내는 과정에서 공이 아스널 수비수 몸에 맞으면서 다시 피르미누로 향해 실점하게 된 것이다. 아스널은 자기진영에서 수적우세를 가졌지만 수비 집중력이 떨어지면서 어이없이 실점을 하고 말았다.

전반 15분, 득점한 지 2분 뒤 리버풀은 두 번째 골을 성공시켰다. 중원에서 아스널 미드필더 토레이라의 공을 탈취한 피르미누는 아스널의 수비수 3명을 드리블로 제치며 득점에 성공한 것이다. 이번에도 아스널은 수적우위를 형성하고 있었지만 협력수비 플레이가 작동하지 못하면서 또다시 득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이후 두 골을 연속으로 실점한 아스널은 정신적으로 흔들리고 말았다. 오프사이드 트랩이 무너지면서 마네한테 3번째 실점을 허용했다. 또한 전반 막판에는 아스널의 수비수 소크라티스가 패널티박스 안에서 무리하게 태클을 범하면서 네 번째 실점을 허용하고 말았다. 공격 역시 경기 초반 보여주었던 측면과 중앙에서 주고받는 패스는 실종되었고, 수비진에서 공격진에서 곧 바로 이어지는 투박한 공격 전개만 계속 이어졌다. 특히 측면에서 이워비가 수적 열세에 놓이고, 전방에서 오바메양이 고립되는 장면이 자주 연출되었다.

  

▲ 리버풀 첫 골 장면 피르미누는 문전 침투를 통해 선제골을 넣었다. ⓒ 윤승준

 

반면에 리버풀은 중원과 측면에서 주고받는 패스 플레이가 이어지면서 추가 득점을 만들어냈다. 로버트슨과 아놀드의 오버래핑은 아스널 수비진을 뚫기에는 충분했고, 베이날둠이 수비공간을 커버하는 플레이도 리버풀의 승기를 잡기에 충분했다.

불안한 아스널의 수비는 계속 이어져

아스널은 후반전 시작과 동시에, 전반전 불안한 수비를 범했던 무스타피를 빼고 베테랑 수비수인 코시엘니를 투입하며 반전을 노렸다. 그러나 빠른 패스와 스피드를 가지고 있는 리버풀의 공격수를 커버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반면에 리버풀은 정교한 수비진을 형성했다. 그래서 아스널의 공격을 오프사이트 트랩을 통해서 막아냈다. 리버풀은 높은 공격라인을 형성했기 때문에 수비 뒷 공간이 많이 생겼는데, 이를 오프사이드 트랩을 형성하여 안정감 있게 방어해 낸 것이다.

후반 63분, 아스널의 불안한 수비는 또 다시 나타났다. 리버풀의 프리킥 상황에서 아스널 수비수 콜라시나츠가 파울을 범하여 패널티킥을 허용한 것이다. 결국 아스널은 5번째 실점을 내주며 사실상 경기의 패배가 확실시 되었고, 이후 정신적으로 흔들린 아스널은 만회골을 넣지 못하며 경기가 종료되었다.
 

▲ 리버풀 두 번째 골 장면 피르미누는 경기에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 윤승준

 
 

▲ 리버풀 공격 방향 리버풀은 높은 공격라인을 통해서 공격을 진행했다. ⓒ 윤승준

 
아스널은 수비 안정화가 급선무, 리버풀은 상승세 이어가야

아스널은 이 경기에서도 패배하면서 최근 5경기 1승 1무 3패라는 초라한 성적을 기록하게 되었다. 경기에서 패했다는 것보다 더 충격적인 것은 5골을 실점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아스널의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서 수비진 보강을 반드시 이뤄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리버풀은 지금의 상승세를 계속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물론 2위 토트넘과 승점이 10점 차이가 나지만, 과거 13-14시즌 맨시티에 역전 우승을 당했던 것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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