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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도록 기억될, '손세이셔널' 손흥민의 2018년 12월

[2018-2019 프리미어리그] 뛰어난 활약, 9경기 7골3도움 기록한 손흥민

18.12.31 10:19최종업데이트18.12.31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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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모하메드 살라는 리버풀의 전지전능한 '축구신'이었다. 살라는 30일(이하 한국시각) 2018-20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아스널 FC와의 20라운드 경기에서 1골1도움으로 맹활약하며 리버풀의 5-1 대승을 이끌었다. 특히 4-1로 앞선 후반 20분에는 팀 동료 호베르투 피르미누의 해트트릭을 위해 페널티킥을 양보하는 '대인의 풍모'를 뽐내기도 했다(만약 살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켰으면 득점 부문 단독 선두로 올라갈 수 있었다).
 

리버풀의 모하메드 살라 ⓒ AP/연합뉴스

 
살라가 아스널전에서 공격포인트 2개를 추가하면서 이달의 선수 경쟁에도 커다란 변수가 생겼다. 살라는 12월 리그에서만 6골4도움을 기록했고 리버풀은 12월에 열린 7번의 리그 경기에서 전승을 거뒀다. 리버풀의 7승에는 17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3-1 승리, 30일 아스널전 5-1 승리가 포함돼 있고 살라는 언제나 리버풀 승리의 선봉에 섰다.

살라의 통산 4번째 이달의 선수 수상이 유력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아쉽게 된 선수가 바로 손흥민(토트넘 핫스퍼FC)이다. 손흥민은 30일 울버햄튼 원더러스FC전에서 리그 4호 도움을 기록하며 12월 리그에서만 6골3도움을 기록했지만 토트넘이 울버햄튼에 1-3으로 역전패하면서 12월 이달의 선수상은 살라가 유력해졌다. 하지만 손흥민의 12월 활약은 한국 축구팬들이 얼마든지 자랑스러워 해도 좋을 만큼 뛰어났다.

A매치 기간 휴식 이후 '첼시 농락한 원더골'로 부활
 

지난 8월 30일 오후(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와바랏주 보고르 치비농의 파칸사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준결승 한국과 베트남의 경기에서 손흥민이 득점한 황의조와 환호하고 있다. ⓒ 연합뉴스

 
손흥민은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합류해 키르기스스탄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결승골을 터트렸다. 16강 토너먼트에서는 직접 골을 노리기보다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는 역할에 주력했던 손흥민은 토너먼트 4경기에서 5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한국을 금메달로 이끌었다. 그리고 손흥민의 병역 혜택 소식에 토트넘 현지팬들은 국내 팬들 이상으로 기뻐했다.

하지만 아시안게임 일정을 마치고 런던으로 돌아간 손흥민은 지난 시즌과 아시안게임에서 보여준 활발한 움직임을 시즌 초반 토트넘에서 보여주지 못했다. 손흥민은 월드컵 기간부터 영국과 한국, 러시아, 미국, 인도네시아 등을 넘나드는 강행군을 치러왔고 결국 시즌 초반부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끼기 시작했다. 실제로 손흥민은 12라운드까지 리그 경기에서 단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고, 시즌 초반 루카스 모우라와 에릭 라멜라가 좋은 활약을 펼치며 주전 자리를 위협 받았다.

한편 토트넘 구단은 대한축구협회와의 협상 끝에 의무차출 규정이 없는 아시안게임에 손흥민을 차출해 주기로 결정했다. 대신 손흥민을 11월 원정 평가전과 내년 아시안컵 조별리그 첫 2경기에서 차출하지 않기로 합의했다. 덕분에 손흥민은 11월 FIFA에서 정한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의 호주 원정 평가전에 참가하지 않고 영국에서 휴식을 취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 손흥민의 50m 질주 '슈퍼골'… 토트넘, 첼시에 3-1 승리 손흥민(토트넘·오른쪽 두번째)이 지난 11월 2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2019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13라운드 첼시와의 홈 경기에 선발 출전, 후반 9분 상대 팀 수비를 뚫고 약 50m를 질주해 골을 성공시키고 있다. 이 골로 손흥민은 팀의 3-1 승리를 견인했다. ⓒ EPA/연합뉴스

 
역시 지친 선수에게 휴식보다 좋은 약은 없었다. 손흥민은 2주의 휴식을 취하고 치른 11월 25일 첼시FC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9분 중앙선 부근에서 델리 알리의 패스를 받아 약 50m를 단독돌파해 그림 같은 쐐기골을 터트렸다. 개막 13경기 만에 터진 손흥민의 리그 첫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이 골로 인해 이번 시즌 리그 첫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득점과정에서 이탈리아의 국가대표 미드필더 조르지뉴, 브라질의 국가대표 센터백 다비드 루이스의 수비를 가볍게 벗겨냈다. 손흥민의 왼발슛에 꼼짝없이 당한 첼시의 골키퍼는 골키퍼 역대 최고 이적료 기록(7160만 파운드)을 갈아치운 케파 아리아발라가였다. 손흥민의 첼시전 골은 프리미어리그 사무국에서 선정한 11월 이달의 골로 선정됐다. 하지만 손흥민의 첼시전 원더골은 12월의 '미친 활약'을 위한 예고편에 불과했다.

12월 9경기에서 공격포인트 10개, 멀티골 경기만 2번

손흥민은 6일 사우스햄튼FC와의 원정 경기에서 리그 2호골을 기록했다. 독일 분데스리가 함부르크SV에서 20골, TSV바이어 04 레버쿠젠에서 29골을 기록했던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4번째 시즌 만에 51번째 골을 기록하며 유럽무대 100번째 골을 기록했다. 분데스리가에서 11시즌을 뛰며 통산 121골을 기록했던 '차붐' 차범근에 이은 한국인 2번째 기록이다.
 

▲ [스포츠10대뉴스] ⑥손흥민, 유럽통산 100호골…'역대 한국인 두 번째' '손세이셔널' 손흥민(26·토트넘)이 세계 축구의 심장부인 유럽 무대에서 개인 통산 100호 골을 돌파하며 한국축구의 새로운 '레전드'를 향해 순항했다. 사진은 지난 12월 5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의 사우샘프턴과의 2018-20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15라운드 홈 경기에서 팀의 3번째 골을 넣은 손흥민(26·토트넘)이 동료 헤리 케인의 축하를 받고 있는 모습. ⓒ AP/연합뉴스

 
손흥민은 9일 레스터시티와의 경기에서도 러시아 월드컵 멕시코전을 연상시키는 멋진 왼발 중거리슛을 터트렸고 후반 12분에는 정확한 크로스로 델리 알리의 헤더골을 도왔다. 이번 시즌 리그 첫 멀티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손흥민은 첼시전에 이어 리그 두 번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손흥민은 20일 아스널과의 카라바오컵 8강에서도 전반 20분 결승골을 터트린 후 아스널 팬들을 침묵시키는 산책 세리머니를 펼쳤다.

많은 축구팬들이 꼽는 12월 손흥민 최고의 경기는 역시 크리스마스 이브에 펼쳐진 에버튼FC와의 원정 경기였다. 손흥민은 이날 2개의 득점과 1개의 도움을 기록하며 토트넘의 6-2 대승을 이끌고 리그 3번째, 시즌 4번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됐다. 실제로 손흥민은 이날 토트넘이 기록한 6득점 중 5득점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할 만큼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손흥민은 3경기 연속 선발 출전으로 몸이 다소 무거웠던 27일 AFC 본머스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했다. 사실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공이 빠져 나와 가볍게 차 넣은 후반전 골은 약간의 행운이 섞여 있었다. 하지만 전반 22분에 터진 오른발 슛은 손흥민의 빠른 판단력과 정확한 슈팅이 빛난 멋진 득점이었다. 손흥민은 토트넘의 리그 5연승이 마감된 30일 울버햄튼전에서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왔다.
 

토트넘 손흥민(오른쪽)이 3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2018-2019 울버햄프턴과 홈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 EPA/연합뉴스

 
12월 한 달 동안 챔피언스리그 1경기와 카라바오컵 1경기를 포함해 9경기에 출전한 손흥민은 7골 3도움으로 10개의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멀티골 경기가 2번이나 있었고 '맨 오브 더 매치'(경기 MVP)에도 두 번 선정됐다. '유럽 무대 100호골'처럼 의미 있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살라의 대활약으로 인해 손흥민이 이달의 선수에 선정될 확률은 다소 낮아졌다. 하지만 토트넘 팬들과 국내 축구팬들은 아시아 최고 축구스타의 찬란했던 12월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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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축구 2018-2019 프리미어리그 토트넘 핫스퍼FC 손흥민 모하메드 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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